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
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
  • 대구경제
  • 승인 2018.07.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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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미국 순

한국을 포함한 23개국의 웰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설문에서 한국이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이 발표한 시그나360°웰빙지수에 따르면 인도가 1위, 미국, 중국이 공동 5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최하위로 조사됐다.

시그나360°웰빙지수는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동기, 인식, 태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찰하기 위해 만든 연간지수로, △신체건강 △사회관계 △가족 △재정상황 △직장 관련 건강 및 복지 등 총 5개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2~3월 동안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23개 국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1만4467명(한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4번째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 5개 영역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웰빙지수는 51.7점이었다. 23개국 평균인 61.2점에 10점 가까이 못 미치는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70.4점),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65.1점)가 최상위에 올랐으며 한국을 비롯해 영국(59.7점), 싱가포르(59.5점), 대만(57.2점), 홍콩(56.8점)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국가들이 하위에 자리했다. 경제발전 정도와 상관없이 삶을 바라보는 인식 등의 차이에 따라 웰빙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응답자 설문을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샌드위치 세대인 35~49세의 지수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가족부문에서 만족도가 낮았는데 응답자의 대부분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부모, 자녀, 배우자에 대한 케어와 재정적 뒷받침 영역의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을 한 비율이 이전 조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대다수의 3040대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부양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심리적,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웰빙지수를 떨어뜨린 주요한 요소로는 스트레스 지수가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스트레스 지수는 97%로, 23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86%였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40%), 돈문제(33%), 가족(13%) 순으로 일과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73%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이 생계를 위한 일과 재정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주로 잠을 자거나(48%) 가족 또는 친구와 대화(41%)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쇼핑(37%)이나 운동(35%)을 즐기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78%)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19%)의 스트레스 해소법에는 차이가 있었다.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주로 운동과 수면을 통하는 반면 관리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폭식이나 음주로 해소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했고 '직장에서 건강과 스트레스에 대한 도움을 제공 받고 있냐'는 물음에 71%가 '아니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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