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막힌 담을 걷어내자
세대 간의 막힌 담을 걷어내자
  • 편집국장
  • 승인 2018.07.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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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이 시대의 주요한 열쇳말(키워드)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한다는 뜻으로 소통을 위해서는 공감(共感)이 필수이다.

우리 시대의 또 다른 키워드 ‘공감’ 은 ‘나는 너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나도 너와 같다’는 것으로 상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공감은 단순한 감성(感性)의 주고받음과도 작지만 차이가 있다.

소통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유명한 사례하나다. 1930년대 미국의 한 법정에서 빵을 훔쳐 먹은 노인 절도범에 대한 재판 이야기다. 그 노인에게 벌금형이 처해졌다. 흐한한 광경이 벌어진 것은 내려진 벌금 10$를 판사가 대신 내준다는 것이다. 이 판사가 벌금을 대신 내주면서 했는 말이다.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죄“로 벌금은 내가 부담하겠다고 했다. 방청객들도 즉석 모금에 동참하여 47$를 노인에게 주었다. 이 판사가 “돈이 없을 테니 내가 대신 내주겠다고 말하거나 가난한 노인을 도와줍시다” 라고 방청객에게 말했다면 그 노인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이 판사는 이 노인과 최고의 공감을 한 것이다.

세대 간의 소통에서 장년들이 노인과의 소통도 중요하고 청소년 세대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노인과 청소년과의 소통은 이 시대 더욱 절박하다. 청소년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청소년들은 딱딱한 사건 뉴스들엔 별다른 관심이 없다. 주변 일상사나 음악 감상, 영화관람 등 학교에 갔다 온 후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일이 그들의 주된 관심사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긴다. 과장된 비유이지만 청소년들에게 폰이나 컴퓨터를 가지지 말라는 것은 어른들에게 팔 한 쪽을 놔두고 다니라는 것과 같다. 청소년들이 사회와의 소통 방식의 변화도 알아야한다. 청소년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쌍방향 방식으로 소통하고 주말 코믹 쇼를 보고 즐긴다.

이 시대 노인들은 청소년들을 보고 이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탄식한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 다루기 까다롭고, 호르몬은 넘쳐흐르고,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쉬운 시기다. 청소년 세대와의 소통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내가 누구인지 아세요?” 라는 물음에 우선 답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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