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기 참모진, 친문(친문재인) 배치 통한 '친정체제' 강화
청와대 2기 참모진, 친문(친문재인) 배치 통한 '친정체제' 강화
  • 대구경제
  • 승인 2019.01.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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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단행한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친문(친문재인) 배치를 통한 '친문체제' 구축으로 평가된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힌다.

 '노영민 비서실'은 '임종석 비서실'보다 친문 색채가 짙어지리라는 분석에 이견이 많지 않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성과 내기에 고삐를 죄려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의 의중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진을 내세워 뚝심 있게 개혁을 관철한다는 것이다. 집권 중반기로 접어들며 각종 개혁과제가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것이다.

노 신임 실장과 강 신임 수석이 19대 국회 때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한 '당류'라는 점에서 구체적 성과를 위한 강력한 정책 집행 및 개혁과제 추진의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노 신임 실장은 조직본부장, 강 신임 수석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아울러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공직기강 해이 논란과 특별감찰반 사태 등으로 청와대 안팎이 어수선한 점 역시 인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강력한 인적 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 신임 실장은 이날 인선발표 브리핑 후 인사말에서 "제가 (청와대에) 일찍 와서 몇 방을 들러 봤는데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봤다.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한자성어"라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이번 인선에는 개혁정책은 물론 민생·경제 정책에서 성과를 거둬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선은 문 대통령이 2020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참모진에게 길을 터 주는 의미도 가진다.

당장 재선 의원 출신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나 중구 등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17대 의원을 지낸 한병도 정무수석 역시 총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경기 성남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리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이와 맞물려 청와대 내 출마 희망자를 중심으로 비서관급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 대표적인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내달 2∼6일 설 연휴 전후에 일부 부처 장관들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역시 내년 총선이 주요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출신 장관인 동시에 문재인정부 초대 장관인 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만큼 교체 대상에 포함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각 시기에 대해서도 후임자 인사검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물론 정치인 출신 중에 내년 총선에 나갈 사람은 도의상 (입각을 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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