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에 황교안, 최고위원에 민주당 출신 조경태
제1야당 대표에 황교안, 최고위원에 민주당 출신 조경태
  • 김수영기자
  • 승인 2019.02.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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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신보라의원도 최고위원에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할 2년 임기의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로 황교안 전(前) 국무총리(만62세)가 27일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소장 개혁파인 조경태후보(만51세)가 1위로 입성했고, 대구경북 출신의 재정통인 김광림의원(만 70세)도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인 황 대표는 당내 우파층을, 부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중도층의 지지를 각각 받는 유력 대권 후보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제3차 전당대회’에서 50.04%(6만8714표)로 당 대표 경선 1위를 차지했다. 예상대로 대세론을 입증하면서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세훈 후보는 31.06%(4만2653표)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0.2%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반면 태극기부대를 등에 업고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김진태 후보는 18.9%(2만5924표)를 득표해 ‘미풍’에 그쳤다.

최고위원 최다 득표자는 조경태 후보로 6만5563표를 기록했다. 정미경 후보(4만6282표), 김순례 후보 (3만4484표), 김광림 후보(3만3794)가 뒤를 이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04년 17대 총선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경상도권(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당선된 이후 내리 지역구에서만 4선을 했다. 민주당에 있을 당시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며 당권파를 대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조 의원은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 이후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원내대표 경선 등에 나섰으며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 국회 기재위원장을 맡았다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는 발언의 장본인으로 당 윤리위에서 5.18 폄훼 관련 징계가 유보된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됨으로서 향후 당의 조치가 주목된다.

45세 미만만 출마 가능한 청년최고위원에는 유일한 현역의원인 신보라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됐다. “저딴 게 대통령”이라고 막말을 한 김준교 후보는 2위로 선전했다.

이날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재차 언급한 김순례 의원과 김준교 후보의 약진으로 당의 우경화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내년 4월 21대 총선과 2021년 대선 준비를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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