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문인이자 지방관료인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발견
조선 중기 문인이자 지방관료인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발견
  • 대구경제
  • 승인 2019.03.10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구미에서 경상도 경주 부윤을 지낸 두곡 고응척(1531∼1605) 선생 미라가 발견됐다.

 

10일 서라벌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라는 지난 1월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 안동 고씨 선영에서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미라가 안치됐던 회곽 안 목관에서는 의복과 솜이불, 베개, 버선 등이 나왔다. 우복 정경세 선생(1563~1633)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만장도 발견됐다.

회곽묘는 석회·세사·황토로 회곽을 만들고 그 안에 목관을 안치하는 전통적 유교 방식으로 임진왜란 직후 조선 사대부 장례 때 사용했다.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측은 "미라 수습 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시신 옷과 부장품을 벗겨내는 해포 작업을 해왔다"며 "목관 위 명정을 확인 결과 미라가 고응척 선생인 것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임진왜란 이후 복식사 등 학술 연구를 위해 후손 동의를 얻어 CT 촬영과 유전자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두곡 고응척은 1549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1561년 문과에 급제해 함흥교수, 회덕현감, 경주부윤 등을 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