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공원 옛 달성토성으로 복원된다
대구시 달성공원 옛 달성토성으로 복원된다
  • 대구경제
  • 승인 2019.03.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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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원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는 대구시 달성토성 복원 방안이 내달 중 마련된다.

 

대구시는 내달 중 문화재청을 방문해 달성토성 복원 계획과 예산 지원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시비 1억원을 들여 전문 연구기관에 '대구 달성 보존·활용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최근 결과를 받았다.

해당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구시와 문화재청은 2029년까지 발굴 및 복원 대상지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는 현재 동물원 이전 비용을 포함하는 총사업비를 추산 중이다.

복원 단계로는 달성토성내 동물원 이전 및 동물우리 철거,향토역사관 및 정문 철거(또는 리모델링) 후 성벽 복원,달성토성 성벽 및 성내 발굴조사,달성토성 성벽을 덮은 식생을 정비해 가시성 확보,달성토성 성벽과 내부의 원지형 및 문화유적 복원,진입로, 산책로 및 토성탐방로 정비 등이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사적지인 성벽과 성내 구조물을 상당 부분 원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발굴 조사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22년까지 동물원을 이전 예정지인 대구대공원 부지에 옮기는 한편 지표레이더 투과 등의 방법을 동원해 지하 구조와 매장물 여부 등을 반영한 지형도를 만들 방침이다.

시는 제작한 지형도를 참고해 발굴 필요성이 큰 일부 구역과 매장물을 복원해 외부에 드러내고 전시할 계획이다. 달성토성의 역사를 소개하고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 등은 현재 달성공원관리소·향토박물관으로 쓰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필요성이 낮은 동물 우리를 재건축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박물관과 유물 실내·야외 전시, 체험공간 마련 등을 통해 달성공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거 달성공원에서 대한광복회가 창설했다는 사실 등이 최근 알려진 만큼 달성토성 부지에서 일어난 주요 역사적 사건도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복원한 달성토성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역사공원은 역사자원을 보호하고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공원을 말한다.

문화재청이 올해 중 이 같은 정비계획을 보완하거나 승인하면 대구시는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달성토성 복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토성 복원을 시작한다면 원형을 되살리기 위해 전면 발굴 조사를 할 지, 일부만 발굴한 뒤 더 나은 기술력을 갖출 후세에 역할을 맡길지 등도 고민해야 한다"며 "사적의 중요한 가치를 제대로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達城)공원은 옛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의 하나인 달구벌(달벌)의 토성으로 청일전쟁 때 일본군이 주둔했고 1905년 대한제국 시절 공원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오늘의 대공원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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