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대표적인 공창(公娼) '자갈마당' 주상복합으로 재개발
대구에 대표적인 공창(公娼) '자갈마당' 주상복합으로 재개발
  • 대구경제
  • 승인 2019.04.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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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대 홍등가 속칭 '자갈마당'이 사라진다. 이곳에 2023년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천1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자갈마당 민간개발 사업'에 대한 주요 심의를 승인했다.

대구 도심의 대표적인 슬럼가로 꼽혔던 자갈마당 및 주변 일대 1만9천㎡ 터에는 2023년까지 아파트 886가구, 오피스텔 256가구 등 모두 1천14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5개 동(지하 6층·지상 48∼49층)이 들어서 새로운 대형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대구시는 앞으로 대구시교육청 등과 협의해 매장 문화재 여부 조사, 지하 안전성 평가, 교육환경 영향평가 등을 실시해 결격사유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문제가 없다면 5월 중순쯤에는 사업승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원개발은 사업승인이 떨어지면 오는 7, 8월쯤 분양을 시작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사업구역 내 건축물 등 시설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갈마당은 지난 대한제국 시절인 1906년 일본인들이 만들어 최근까지 100여년간 유지된 공창가다. 비만 오면 진흙밭이 되던 저지대에 자갈을 깔아 조성해 '자갈마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미 군정법에 따라 공창이 폐지됐지만 사실상 영업은 계속됐다.

자갈마당은 성매매 방지법 적용 된 2004년 당시 426명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했으나, 이후 '성매매는 불법'이라는 법적인 틀로 인해 철거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표〉자갈마당 민간개발 사업 현황

-부지면적 : 1만9천㎡

-규모 : 주상복합단지 5개동(지하 6층, 지상 48~49층)

-구성 : 아파트 886가구, 오피스텔 256가구 등 1천142가구

-사업기간 : 2019년~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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