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제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윤리심판원과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홍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징계안에 대해 신청한 재심 청구를 기각하고서 조만간 해당 사실을 우편으로 통보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이 재심을 기각했고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며 "홍 의원 발언의 취지가 어떻든 민주당 당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해 여성을 비하한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위원회가 윤리심판원 결정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할 여지도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예상했던 결과다.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재심이 기각됨에 따라 대구 중구의회는 곧 윤리위원회를 열고 홍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은 "동료 의원들과 윤리위원회 개최 날짜,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구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세금이 투입되는 '대구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성매매 여성들이 2천만원 받고 다음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고 발언해 여성단체들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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