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작가 최성달씨, '네 개의 심장' ‘주주객반’ 출간
희곡작가 최성달씨, '네 개의 심장' ‘주주객반’ 출간
  • 강원탁 기자
  • 승인 2019.04.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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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새마을문고와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 경북지역 북콘서트 계획
전통문화 소재로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창작ㆍ연출까지 팔방미인으로 알려져

희곡 작가이자 대구경제신문 선임기자인 최성달 (54)씨가 '네 개의 심장'(도서출판 천우)을 출간했다. 2007년 등단한 이래 매월당문학상(희곡)상을 수상하고 뮤지컬 '왕의나라' 대본을 쓰는 등 경북의 대표적인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선비 절에 가다'와 '화경당 북촌'의 시나리오, 연극 대본인 '예언자', 뮤지컬 '왕의 나라'의 악보와 대본 등 3가지 장르에 4개의 챕터가 실렸다. 대표작 격인 왕의 나라는 최씨가 안동지역 전통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창작한 희곡이다. 700여 년 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한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011년 뮤지컬로 제작 히트작이 됐다.

최 작가는 10일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그를 아끼는 수백명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독자들과 만났다.

"예전처럼 책으로 세상을 일거에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은 여전히 이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확실한 창"이라는 최 작가의 신념에 따라 경북지역 북콘서트는 경상북도 새마을문고(회장 김종철)와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다.

 

상운승려 김병일 정형진 권준 김정모씨 등 사계 권위자 논한 매일신문 기고문을 수록한 '주주객반'

 

 

지난 2007년 문학세계에 희곡 궁예’, 시세계에 시 풀꽃을 통해 늦깎이 등단했다. 그가 창작에 눈을 뜬 것은 40여년 전인 청송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다. 부모님 원대로 사법고시를 위해 법학과를 가서도 학과 공부 보다는 도서관에서 문학책 읽기에 심취했다.

최씨는 한번 시작하면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끝을 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미리 의도하고 쓰기 보다는 마음이 가는 대로 써 내려가는 성향이라며 한번 시작하면 사나흘간 꼼짝 않고 자판을 두드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왕의 나라를 쓸 때는 100여편의 뮤지컬 가사를 1주만에 작사할 정도였다단시간에 완성한 작품일수록 작품성도 뛰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 작가, 희곡작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장르가 폭 넓다. 시집인 안동한지를 비롯해 안동식혜 등 지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교양서적, 국제 행사 보고서,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창작연출까지 문단과 지역사회에서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최씨를 아는 이들은 그의 이 같은 창작의 원동력은 독서에 있다고 강조했다. “1만권에 가까운 책을 읽으면서 지식 확충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을 쓰는 데 큰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지난해 12월 '안동 이야기 50선 2'와 '경북 유불의 재발견'을 출판했으며, '네 개의 심장'에 이어 이달 중순 언론사 기고문을 모은 '주주객반(主酒客飯)'을 17번째 저서로 출간했다. 주주객반에는 상운승려 김병일 정형진 권준 김정모씨 등 사계의 권위자에 대해 논한 매일신문 기고문 등을 수록했다.

구 소련 영토인 우즈베키스탄 3수합류지역인 키리 우즈 카작에서 세상을 거꾸로도 살아가는 6인의 용사들.

 

최씨는 전업 작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창작의 열정은 좀처럼 식을줄 모르고 멈추지 않는다. 창작은 인류 역사상 한번도 바뀌지 않은 위대한 길이라는 그는 “60이 넘으면 소설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 한달 동안 중앙아시아 9개국을 순회하며 현지의 성주신앙 등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에 나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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