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시 보조금으로 직원 잔치, 횡령 의혹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시 보조금으로 직원 잔치, 횡령 의혹
  • 대구경제
  • 승인 2019.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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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대구시 연구보조금을 부당하게 수급,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말 패션연의 전·현직 간부 등 일부 직원이 대구시로부터 연구보조금을 부정수급했다는 익명의 신고를 접수한 뒤 지난 1일 대구시에 이첩했다.

권익위 신고 내용에 따르면 패션연 일부 직원은 보조금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7천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인센티브, 직무수당 등 성과급으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간부는 자신을 보조금사업 총괄책임자로 지정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직원 일부가 특근매식비를 보조금 카드로 식당에 미리 결제해두고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 패션연 원장 직무대행(기획경영실장)은 "본부장급 직원들은 패션연이 수행하는 여러 사업의 총괄책임자에 중복 등록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로 현재 출근하지 않는 직원도 포함돼 있어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불법, 비리는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대구시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정수급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조금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없도록 명문화된 법률은 없다"며 "특근매식비 서류 조작 등 다른 의혹도 있는 만큼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대구시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권익위가 신고를 대구시에 이첩했다는 것은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구시 조사가 미흡하다면 시민단체가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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