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인당 GRDP 26년째 전국 꼴찌...중견기업 망하고 국가산단 철지나 만들어
대구 1인당 GRDP 26년째 전국 꼴찌...중견기업 망하고 국가산단 철지나 만들어
  • 김철모 기자
  • 승인 2019.05.0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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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의 61.1%이고, 1위인 울산(6천441만원)의 ⅓ 수준

대구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6년째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의 61.1%이고, 1위인 울산(6천441만원)의 ⅓ 수준이다.

대구시청사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경제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구 지역내총생산(GRDP)은 50조7천960억원, 1인당 GRDP는 2천60만5천원이다.

대구 GRDP의 전국 비중은 1987년 4.5%에서 1997년 3.8%, 2007년 3.3%, 2017년 2.9%로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1인당 개인소득(1천756만8천원)은 전국 평균의 95.3%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사업체 수는 20만9천376개로 인천보다 많지만,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8억4천800만원으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최하위 수준(15위)이다.

수출액(81억 달러)의 전국 비중도 1.3%에 그쳐 인구비중(4.8%), 사업체비중(5.2%), GRDP비중(2.9%)에 비해 크게 낮았다.

대구상의는 대구경제 성장이 부진한 이유로 주력업종인 섬유업 경쟁력 약화, 외환위기 당시 지역 건설업체 연쇄부도, 대구백화점 등 지역 유통업체 시장지배력 상실,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전환 실패 등을 꼽았다.

실제로 동국방직 갑을방직 이화섬유 신라섬유 성안섬유 등이 전국 중견기업이었으나 현재 흔적조차 없고, 전국 규모의 대형 건설업체인 청구 우방 등이 사라졌고, 대구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과 비슷했으나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준이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외환위기와 위천국가산단 조성 실패,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기까지 국가산단이 한 곳도 없어 기업하기 나쁜 도시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내수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로 장기 저성장 국면 진입 우려,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약화, 완성차 협력업체 위축 등이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대구상의는 대구경제 미래를 위해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형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재편, 전통산업·뿌리산업 배려와 지원, 중견기업·강소기업 집중 육성 등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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