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여시고 마음과 열의를 다하여 달라"
"지갑을 여시고 마음과 열의를 다하여 달라"
  • 대구경제
  • 승인 2019.05.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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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봉화초 총동창회장, 취임식에서 봉화를 위해 호소

김성 봉화초등하교 총동창회장이 12일 봉화읍 봉화초등학교 교정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회장은 이날 "형편이 좋은 동문은 지갑을 여시고 여의치 못한 동문은 마음과 열의를 다하여 달라"고 말해 동문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받은 화환미는 불우한 재학생에게 주고도 남아 봉화소재 경로당 두곳에 나누어 주었다. 낙후된 농촌과 위기에 몰린 농촌 학교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담은 취임사여서 게재(독자의 가독을 위해 일부 생략)한다.


(전략)
우리학교는1914년 개교이래 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경북 북부지방의 인재를 양성한 전통있는 초등학교입니다. 그러나, 작금에는 127명의 재학생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3여만의 인구가 3만여명으로 줄어든 봉화군의 실상이겠지요. 이제부터라도 동창회가 힘을 모아 후배들이 편안히 행복하게 공부하는 환경이 되게 도움을 드립시다.
봉화 초등학교는 봉화의 미래입니다.
장극봉 교장선생님과 협의하고 엄태항 군수님께 도움을 읍소하여 무엇을 해야 할 지 숙고하겠습니다. 

20여년전 선배 한 분이 제게 해주신 말씀이 새롭습니다. ''우리 봉화 사람들은 전국 어느곳 사람들보다 똑똑하고 훌륭하지만 고향 사랑은 오히려 부족한 것 같더라. 그런데 죽을때가 되면 왜 고향땅에 묻히려 하는지 모르겠네.
자네도 고향땅에 묻히고 싶거든 살아있을 때 고향을 위해 일을 많이 하시게'' 그날의 말씀이 동창회장의 소임을 맡아 이자리에 서도록 했습니다.
감히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 형편이 좋은 동문은 지갑을 여시고 여의치 못한 동문은 마음과 열의를 다하여 주시길 빕니다. 우리 모두의 요람인  봉화초등학교 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해 모두 손을 마주 잡읍시다.

저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고향산천이 바로 봉화 아닙니까? 내년엔 올해의 2배 3배 성황이 이루도록 더욱 애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 올리며 향후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에 있을 총동창회 하루는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축제의 장을 만들도록 합시다.

(중략)

옥적봉과 내성천이 흐르는 산과 들속에서
고무신을 신고 책보를 메고 등교한 꿈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어린시절이 저의 뼈속에 새겨진 봉화초등학교입니다. 
우리 동창회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동창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1년이지만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늘 참석해주신 엄태항군수님 변형팔 19대회장님 역대회장님, 모교의 장극봉교장님 내외빈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 올립니다.
끝으로 동창회를 위해 아낌없는 협찬을 해주신 모든분들께 큰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11일
     봉화초등학교 23대동창회장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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