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태사묘와 안동 지명 학술회의 열려
국내 유일한 태사묘와 안동 지명 학술회의 열려
  • 강원탁 기자
  • 승인 2019.05.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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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태사묘와 안동이라는 지명에 대한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는 21일 국학진흥원 강당에서 안동 태사묘(太師廟) 기원과 역사를 밝히는 학술대회를 연다.

 

'안동 삼태사와 지역사 전개'라는 주제로 하는 이 학술 대회에서 우리 한민족사에 큰 영향을 끼친 안동이라는 지명이 있게 한 삼태사(3太師)와 삼태사를 기리는 태사묘의 역사 기원과 전개 과정을 다룬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안동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기 전에 고타야군(古陀耶郡)이었다가 경덕왕 때 고창군(古昌)으로 지명을 고쳤고,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해 고려를 건국한 뒤 삼태사 공로를 치하해 안동이라는 지명을 내린 것이 오늘날에 이른다.

삼태사로 일컫는 고창성 성주 김선평(金宣平), 고창성 장군 권행權幸)과 장정필(張貞弼)은 후삼국통일에 분수령인 견훤과 왕건의 일대 격전지인 고창전투(930년)에서 당시 후삼국 통일의 패권자로 떠오른 견훤의 후백제군에 맞서 전투를 벌여 후백제군 8천여명이 전사해 왕건이 후삼국 통일의 주도권을 잡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창 전투를 계기로 울산, 청송 등 30여 군현이 왕건에 합류했다. 왕건은 김선평 권행 장정필에게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으로 봉하고 태사(太師)의 벼슬을 준데서 삼태사가 기원한다.

안동김씨의 시조 김선평과 안동권씨의 시조 권행(원래는 김행)은 신라김씨로 신라왕성이고, 안동장씨의 시조 장정필은 장씨의 시조인 장보고의 후손으로 당나라 과거에 급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후손들은 삼태사에 대한 시제를 함께 지내오고 있다. 인동장씨 등도 장정필의 후손으로 보학자들은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고려왕조 자체가 전국의 호족 연합 정권 성격이 강하므로 통일 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물을 모시는 태사묘와 같은 사례가 더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현존하고 있는 것은 안동 태사묘가 유일하다.

따라서 한양의 종묘 문묘와 함께 태사묘는 그 희소성이나 역사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이 유적을 나중에 국가에서 방치하자 후손들이 관리하다 보니 역사 전개 과정을 알 수 있는 사료가 대부분 없어진 탓에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대회에서는 발표할 주제를 삼태사 개개인 공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태사묘 역사 기원과 변화, 운영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종서 울산대 교수, 정재훈 경북대 교수, 김명자 박사(경북대), 정연상 안동대 교수, 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김호종 안동대 명예교수, 한기문 경북대 교수,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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