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85% 경북항공고, 미 공군전우회 MOU체결... '향미(向美)'
취업률85% 경북항공고, 미 공군전우회 MOU체결... '향미(向美)'
  • 박덕근 기자
  • 승인 2019.05.16 23: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업생 109명 중 93명이 항공정비사 등으로 취업하고 6명 진학해 기염
학생들 미국SSC와 보잉사 여객기 생산공장 글로벌 현장학습도

미국 워싱턴 한국공군전우회(회장 권용호)와 경북항공고등학교(교장 김병호)는 16일 협약서(MOU)를 맺고 앞으로 항공교육발전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학교측에서는 최정규 교감, 정종석 교무부장, 정동표 기획실장이, 미국 한인사회측에서는 배경주 워싱턴영남향우회장이 참석했다.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 있는 경북항공고는 1954년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김계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부친 김길준 장로가 세운 풍기고등학교가 1995년 풍기공고로 전환한 뒤 항공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 경북항공고등학교로 개명한 곳이다. 항공전자과 항공정비과가 있다. 65년 동안 약 1만여 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전교생 약 300여 명의 이 학교 진학 경쟁률은 3대 1을 넘으며, 출신지별로는 경기도가 75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56, 대구 33, 경남 24명 순이다.

이 학교가 전국에 소문난 것은 '고용절벽시대'에 보여주는 놀라운 취업률이 말해준다. 2018년도 졸업생 109명 중 육군, 공군, 부사관, 민간항공정비업체 등 93명이 취업(취업률85%)하고 6명이 진학했다. 재학 중에 야간에 항공기술교육원ATO과정을, 졸업 후엔 항공정비분야 군 특성화AMO과정을 이수해 항공경력정비사가 완성된다.

학생들은 기능사자격증 평균 학생1인당 6개, 4년제 대학을 나와 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항공정비사 면허증도 62명이나 취득했다.

예천에 있는 공군16전투비행단은 지난달 15일 경북항공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전투부대 현장체험 학습’ 행사를 개최, 항공기 주기검사 공정 및 특기별 정비현장 견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음대 교수출신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답게 학생들의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예술꽃 새싹학교’반을 운영해 저마다의 타고난 예술적 끼를 키워준다, 지난 3월 입학식엔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음악회로 열렸다.

항공고는 지난 2013년 김병호 교장 취임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14년 항공정비사과정 전문교육기관 지정, 2015년 항공기술교육원 개원, 2017년 해외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시애틀 미국SSC와 보잉사 여객기 생산공장에서 글로벌현장학습으로 이뤄져 학생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이날  MOU에 내빈(來賓)으로 방문한 김정모 경북대 계약교수는 16세기 주세붕 풍기군수가 풍기향교를 이건하고 심은 것으로 알려진 교정의 은행나무를 보고 "우람하게 하늘로 치솟은 노거수는 지구촌시대를 맞아 20세기 중국(청)의 주변국 일본이 아시아의 패권국이 된 정신인 탈아입구(脫亞入歐)처럼 '탈아향미(脫亞向美)'를 꿈꾸는 듯한 항공고의 전도가 밝음을 느꼈다"고 덕담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소정 2019-05-17 07:58:51
경북항공고의 밝은 미래가 보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