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도피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작년에 에콰도르에서 사망
해외로 도피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작년에 에콰도르에서 사망
  • 대구경제
  • 승인 2019.06.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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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아들이 21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되면서... "돌아가셨다"고 밝혀

해외로 도피했던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아들이 밝혔다. 22일 국내로 붙들려온 넷째 아들이 21년 만에 붙잡혀 들어오면서 아버지가 작년에 남미 에콰도르에서 돌아가셨다고 검찰에 말을 했다는 것이다.

90년대에 청와대부터 국회의원, 장관, 시장 등등한테 돈으로 로비를 해가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불리다가 1997년 부도가 나고 IMF 위기에 시작을 부른 인물. 처음으로 수사받을 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재벌총수기도 하다. 이걸 이유로 2007년에 재판을 받던 중에 병치료 받는다고 일본으로 갔다가 그대로 도망을 쳤다. 1923년생, 살아있다면 올해 아흔여섯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 씨는 아버지보다 앞서 1998년 해외로 도피했다.

검찰은 지난해 정 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정 씨가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2017년 7월부터 에콰도르에서 거주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으로 가려던 정 씨를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로 검찰은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체포해 국내로 압송했다.

그런데 검찰은 정 씨로부터 2007년부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회장이 이미 숨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켰다고 정 씨가 진술한 것.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 나이가 지난해 기준으로 95살이었던 만큼, 정 씨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한근 씨가 형사적인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에콰도르 정부를 통해 정 전 회장 사망 여부와 관련된 객관적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정 전 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있는지는 계속 수사할 계획이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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