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리더십
여성의 리더십
  • 강미아(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 승인 2019.09.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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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는 여성 리더십이 아닌 ‘리더십’을 발휘하며 이때에 비로소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현하는 것이다.”

리더십. 리더 개인의 발전을 넘어 조직의 번영을 촉진하며 궁극으로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영향력이다. 리더십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요소들이 달라지며 이를 반영하듯 리더십은 다양한 이론으로 연구되어왔다. 21세기는 기존의 리더십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리더십을 다루는 관점이 리더 개인적 특성에서 여건을 고려하는 상황으로 확대되고 마침내 이 모두를 통찰하여 구성원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즉 리더십은 개인·상황의 상호관계에서 또 리더와 구성원의 상호관계에서 작동하고 연마된다. 그래서 리더십은 사회변화에 민감하다.

여성 노동. 고령화와 저출산 사회에 직면하여 부족한 노동인력으로서 여성 활용을 논하기 전에 이미 여성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들의 노력 덕에 많은 영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다. 그러나 여전히 기울어져있는 그 곳에서 여성들은 남성들과 함께 온전한 경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지배적인 노동시장에서 여성노동자의 모습은 어떨까. 노동은 성의 차이에서 차별받는 땀방울이 아니다. 노동은 어제의 교육으로, 오늘 땀을 훔치며, 내일도 건강한 삶을 원하는 보편적 사람들의 노력의 집합이다. 건강한 삶은 경제적, 비경제적 부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예측이 가능한 사회에서 개인의 노력이 더해져 실현된다.

세계 여러 곳에서는 예측을 넘어서는 인구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사회의 주요 인적자원으로 여성의 사회참여의 중요성을 다룬다. 서글프다.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도 여러 연구문헌에서 고령화 사회와 인구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여성을 다룬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여성은 여전히 사람이다. 이렇게 다름이 없음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여성리더. 남성지배적인 조직, 즉 비전통적 여성일터에서 여성노동자들은 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후에도 상위계급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하게 적다. 여성, 이공계열, 리더계급(지배계급) 등의 주요어로 연구되는 자료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노출된 여성노동자(지식근로자, 기술자, 전문가는 모두 노동자이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역량발휘를 통해 탁월한 성과달성은 기본이며 조직 상위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이중장애를 직면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한 후 상위계급으로 진입하였거나 부단한 활동을 하는 살아있는 여성 리더들을 사례로 심층분석했다.

인적자원. 기술사회의 급진적 변화와 성장은 인력으로서 STE(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과학, 기술, 공학)분야의 전문가 또는 근로자들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게 하였다. 필자는 고등교육을 통해 체득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소수의 여성이 리더그룹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전히 수적 불균형이 심각한 STE분야에서 여성전문가들이 발휘하는 리더십 행동특징을 주제로 연구하여 지난 22일에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포커스그룹의 12명은 성과중심으로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동시에 인간적 특성이 주를 이루는 인화중심분야에서도 높은 리더십 행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기보고했다. 이 결과들은 여성전문가들은 그들이 직면하는 이중장애를 상황으로 받아들이며 구성원들의 기질을 파악하는 능력을 더해 조직의 번영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행동을 함의한다. 리더는 자신의 기질을 개발하는 사적발전과 타인의 기질을 자원화하여 공적번영을 완성하는 성공적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에는 성의 차이가 없으며 젠더간 벽도 없다. 개인차, 즉 사람의 다름만이 존재한다.

여성 리더십. 여성 리더십은 리더십에 남성중심의 관점을 깊숙하게 박아둔 결과에 불과하다. 여성리더는 여성 리더십이 아닌 ‘리더십’을 발휘하며 이때에 비로소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현하는 것이다. 즉 성공적인 여성리더는 세상이 구분하는 남성리더십과 여성리더십을 적절하게 잘 적용하는 탁월한 리더임을 밝힐 수 있어 더 없이 그들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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