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과 민주당, “촛불시민에게 석고대죄 하라”
이해찬과 민주당, “촛불시민에게 석고대죄 하라”
  • 대구경제
  • 승인 2020.02.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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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폐족이 된 자유한국당을 되살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민주당 지도부

 

요즘 촛불시위를 함께 했던 시민들을 만나기가 두렵다.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는 그들을 보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권기식 대구경제신문 명예회장 겸 한중도시우호협회장.

 

비판 칼럼을 썼다고 경향신문과 같은 진보 언론과 촛불의 꿈을 함께 한 동지를 선거법으로 고발했다가 취소하는 등 민주당의 현주소는 참담하기만 하다.

이해찬 대표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위협하는 그가 과거 전두환 노태우와 무엇이 다른가? 묻고 싶다. 당신이 꿈꾸는 민주 사회는 이런 것인가? 당신을 영입한 지하의 김대중 대통령이 통곡할 일이다.

요즘 민주당을 보면 자유당 말기의 모습이 떠오른다. 역대 최악의 여당이다. 집권 여당의 정치적 리더십도 촛불정신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기득권 유지와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에 몰두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정치놀음을 제어하지도 못해 일개 장관이 정국의 중심이 되게 방치하는 여당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양극화의 '기생충 사회'를 방치하고 부동산 불패신화를 고착화시키는 '정글정치'를 하는 민주당은 과연 여당 자격이 있는가?

어제 부산을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격려하러 수 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게 하고, 영남 민심을 돌아서게 만들어 과거 국민회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것인가?

탄핵으로 폐족이 된 자유한국당을 되살리고 수구세력을 부활시킨 민주당 지도부는 촛불시민의 들끓는 분노를 알고나 있는가?

민주당은 임미리 고려대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소했지만, 촛불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 당신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촛불을 권력으로 바꾸고 싶은 더러운 욕망을 버려라. 이제 촛불이 당신들의 오만을 태울 것이다. 나는 민주당을 고발한다. 촛불혁명을 더럽힌 죄로.

* 권기식 본지 명예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인간개발연구원장,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중국 칭화대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현재 한중도시우호협회장 겸 대구경제신문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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