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운동은 우리의 정신을 세계 1등 수준으로 되돌리자는 정신개혁...”
“신한국운동은 우리의 정신을 세계 1등 수준으로 되돌리자는 정신개혁...”
  • 지근영 기자
  • 승인 2020.02.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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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는 많은 선비들이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어요. 우리 국민들도 모두 선비가 돼야 합니다”

<기업인으로 사회운동 벌이는 서정학 신한국운동추진본부 이사장>

안동 출신으로 대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서정학씨는 진정한 ‘사회적 인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폴리스적 동물’이라할까. 기업이윤만 추구하는 기업가들이 대부분인 한국적 현실에서 기업 경영자로서 사회, 국가공동체 현실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개혁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안동고 총동창회장, 재구 대구향우회 회장 등 소속 단체나 기관에서 책임자 자리를 맡아달라고 해도 흔쾌히 맡아 왔다. 기업가이지만 사회운동가인 셈이다. 오는 3월 3일 부설인성대학원 제9기를 개강 예정인 신한국운동본부의 서정학 이사장을 영남신문이 만났다.

인사말을 하는 서정학 이사장

 

신한국운동추진본부은 지난 2015년 2월 26일 대구에 사는 안동지역 출신 47명의 발기인으로 출발해 점점 확대됐다.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 2015년10월 제1회 신한국운동 활성화를 위한 시민의식 선양대회를 개최하고 이 시민의식선양대회를 5회나 열었다. 기관지 <신한국>을 5호까지 발행했다. 2016년 4월부터 부설인성교육대학원을 열어 8기 까지 개강했다. 오는 3월 3일 부설인성대학원 제9기 개강 예정이다.

물질 사회임을 부인할 수 없는 오늘날 사회이지만 잃어버린 정신이 아닐까. 수만 명의 아테네 연합군이 수십만의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한 것은 ‘데모크라시즘’ 이라는 정치체제이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정체성의 정신이다. B.C 8세기경 세계 최초의 제국이라 할 수 있는 아시리아에 의해 정복된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혼혈정책에 다라 강제 이주 정책으로 타민족과 섞이며 ‘디아스포라’의 수난이 시작된 이스라엘이 망국으로 세계를 유랑한 후에 20세기 2천 년 전 선조들의 고향에 나라를 세운 것은 이스라엘정신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수나라와 당나라의 100만 대군을 격퇴한 고구려의 상무정신도 그렇다. 소국이 경제대국 백제를, 군사대국 고구려를, 동양의 재국 당나라와 나당전쟁을 벌인 끝에 한반도 최초의 통일민족국가를 676년에 세운 것도 화랑정신이다. 정신을 강조하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거대한 도시 정체성 슬로건을 내건 곳이 안동이다. 이후 전국에 환경수도니 농업수도니 하는 수도슬로건이 경쟁적으로 일어났다.

대구에서 중소 건설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서정학(79) 대표는 “요즘 우리나라는 사회 곳곳에서 짧은 기간 이룬 고속성장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불의와 몰염치 무윤리가 판을 치는 등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신한국운동은 우리의 정신을 세계 1등 수준으로 되돌리자는 정신개혁”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정학 신한국운동본부 이사장

 

Q 강조하는 선비정신이란?

A “어릴 적부터 체득한 것이 고향 안동의 선비정신입니다. 2015년 신한국운동추진본부를 설립, 5년 간 운영하는 신한국운동이 정신적인 바탕으로 삼은 것도 정의로운 선비정신입니다. 선비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들이지요.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는 많은 선비들이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어요. 우리 국민들도 모두 선비가 돼야 합니다.”

Q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발전을 이루어내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지만, 현실은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는 온갖 부조리가 만연해 국민 서로가 불신하는 나락으로 빠져 있습니다. 신한국운동을 추진하게 된 동기였습니다. 그런데도 정치는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에만 몰두해 장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전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신한국운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뤘으면 합니다.”

서 대표는 대구경북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Q 대구경북은

“신라 화랑정신, 안동 선비정신뿐만 아니라 멀리 가지 않아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 가난에서 벗어나 근대화를 이룩한 새마을운동 등 경상도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뤘던 혼(魂)의 고장이지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신개혁운동도 당연히 대구경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신한국운동이 정파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은 없는가

“가끔 ‘신한국당’이라는 예전 당 명칭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단 1%도 당파색이 없는 순수한 민간운동입니다. 정의로운 사회 구현과 통일된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 재건국민운동입니다.”

Q 구체적으로 한 신한국운동은

“신한국운동추진본부는 2016년부터 인성교육대학원을 설치하고, 대구 담수회관에서 매주 화요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개혁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대학원에는 그동안 많은 저명한 강사들이 다녀갔어요. 그들은 ‘우리 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 ‘의병정신의 계승’ ‘정의를 통해본 삶의 지혜’ ‘새로운 역사인식과 교육’ ‘통일 대비 우리 자세’ 등 다양한 정신개혁 주제를 강의했습니다. 전 월간조선 사장인 조갑제와 청송 출신 김주영 씨를 초청강사로 불렀더니, 강의를 듣기 위해 5백여 명이 몰려왔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한국운동은 점점 입소문을 타고 전국을 무대로 확산 중입니다. 5년 만에 회원이 3천 여 명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70대 중반에 엔지니어출신이 무슨 국민정신개혁운동 운운하느냐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부정부패가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 앞으로 다가올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하는 신한국이 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은 우리 기성 세대가 할 일입니다”

대담: 기자 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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