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인물판 교체로 정치혁신 바람 분다
4.15총선 인물판 교체로 정치혁신 바람 분다
  • 김수영기자
  • 승인 2020.05.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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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예천, 올드보이 퇴장? 40대 김형동, 30세 시의원 정치지형 대변동

상대 흠집 비난 구태선거꾼 더 이상 통하지 않아...“시대가 달라졌다”

한국에 대표적인 보수적 풍토인 안동 예천 선거구에서 21대 국회에 진입한 기염을 토한 40대 김형동 국회의원의 탄생은 짧은 기간에 강렬한 의미를 남기고 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의 당선자 중 40대는 김형동 변호사를 포함 3명이다. 특히 처음으로 선거에 출마한 청치 초년생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일한 노총 전문 변호사의 당선은 이변이면서도 기대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상대후보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타 후보들을 비난하지 않고 자신만의 선거캠페인을 했다는 지역 사회의 평가다. 3선 의원과 장관급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오을 후보와 권정달 민정당 의원의 비서에서부터 출발해 평생 정당 생활을 한 정당 전문가 권택기 전 국회의원, 열린우리당과 자유한국당까지 좌우파를 이적하며 숱한 선거에 출마한 선거 베테랑 김명호 전 도의원, 그리고 차관 출신의 집권여당 이삼걸 후보의 사력을 다한 뒤집기를 허용하지 않은 저력의 원천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김 당선자의 진보적 성향과 처가 중국교포(조선족) 출신이라며 비난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주민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재학시절 동창생으로 만나 부부 인연을 맺은 처가 중국교포임을 상대 후보들은 문제 삼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전후해 만주로 이주한 같은 한민족인 조선족 출신이 21세기 글로벌시대에 무슨 하자나 흠결이 되는지, 특히 대상도 아닌 헌법소원을 하겠다는 캠페인은 시대가 달라진 것을 모르는 상황 인식능력의 오류이자 패착이라는 지적이다.

이번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지방의원 보궐선거에서 윤종찬 안동시의원 당선자는 만 30세로 아직 대학생이다. 안동시의회 역사상 최연소의원이다. 그만큼 안동시민들은 정치의 본령을 지키지 않고 자리만 탐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일하는 젊은 일꾼을 갈망한다는 증표로 해석할 수도 있다.

3선 의원(안동시)인 김광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4선 도전을 포기, 4·15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예정됐다. 재경부 차관과 세명대 총장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과 최고위원까지 오른 야당의 정책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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