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원장 인터뷰
신임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원장 인터뷰
  • 대구경제
  • 승인 2020.12.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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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학교‧연구소로 도약해야 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 칸막이식 운영을 과감히 버리고, 상호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세계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아 스마트 공장 확산, 스마트 공방 추진 그리고 산단 대개조 사업 안착 세 가지 추진"

 

Q: 지난해 12월 1일 대구테크노파크 부임했는데, 소감은?

지역 혁신 거점기관이자 전국 테크노파크(TP) 1세대로서 닻을 올린 대구TP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면서도 또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역 사회에서 기대가 큰 만큼 대구TP의 질적, 양적 도약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먼저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산업 육성을 적극 뒷받침하고 이를 통해 지역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역량과 정책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Q: 대구TP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998년 12월 설립 이후 지역 산업 및 기업 육성의 거점기관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산업정책 기획 및 중소기업 종합지원 등 지역거점 기능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대구TP는 현재 2단(기획단, 기업지원단), 4특화센터(나노‧모바일‧바이오‧한방), 1부설기관(스포츠), 3대학센터(경대, 계명대, 영진전문대), 2실(행정, 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력은 약 220여명이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인프라는 건물의 경우, 시설은 17종 41대, 장비는 403종 472대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지역기업을 위한 정책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 기준 91개 사업, 약 563억 원의 규모에서 올해는 161개 사업, 1,56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지원기업의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6조 1천 2백 5십억 원에서 올해는 약 10조여 원의 매출 신장을, 고용인원은 지난 2014년 2만여 명에서 올해는 4만여 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기업 육성사업 프로젝트'와 '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DTIS)'는 기업지원의 뉴노멀로 자리매김했고, 대구TP는 전국 18개 TP를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Q: TP 정책기획단은 무슨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정책기획단은 다른 기업지원기관에는 없는 산업정책을 전담으로 기획하고 수립하는 TP만의 자랑이자 핵심부서입니다. 대구시 산업경제 의 정책기획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산업경제 발전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술혁신을 선도해 나갈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정보 분석·공유, 네트워킹 촉진 및 중재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중앙정부 지역산업육성정책 수립 및 성과분석 △대구시 산업경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중앙정부 신규 지역사업 기획 및 대구시 신규 프로젝트 기획 △데이터 기반 통계관리 △지역 내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등 지역혁신거점기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 경제진흥원처럼 '정책브레인' 역할까지 정책기획단이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있습니다. 대구시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정책기획단이 '정책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는데, 중소기업 실태에 대한 평소 견해는?

세계시장에서 통할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해야만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 된다는 등식이 성립한다고 봅니다.

대구TP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역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성장사다리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기업의 스케일 업을 이끌어 냈습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중기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스타기업 24개사, 글로벌강소기업 46개사가 선정되었으며,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300에 비수도권 최다인 30개사가 선정되는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또한 코스닥(KOSDAQ)에 10개사, 코넥스(KONEX)에 1개사가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Q: 중앙정부에서 바라보는 대구경북은 어떠한가요?

대구는 과거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성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기에 타시도에 비해 성장 잠재력 또한 아주 폭 넓게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가 최근 '5+1 미래 신산업'인 물, 미래형 자동차, 첨단로봇, 의료, 청정에너지 분야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을 추진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가장 앞장서있는 퍼스트 펭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지역과 기업의 생존 경쟁력은 뭐라고 보시는지요?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한 4차 산업혁명 전도사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다보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성패에 있어 '속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기술변화에 취약해 강소기업 중심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지요.

혁신적인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자기 구조를 바꾸고 변화에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시의 최근 '5+1 미래 신산업' 육성 의지와 정책적인 뒷받침은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핵심 성장엔진이 되리라 봅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에 대구TP를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국내 주요 도시들과의 경쟁을 뒤로 하고, 세계적인 기업‧학교‧연구소로 도약해야 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주체들간의 칸막이식 운영을 과감히 버리고, 소통과 개방의 열린 자세로 상호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세계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아 3가지 핵심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 세 가지는 스마트 공장 확산, 스마트 공방 추진 그리고 산단 대개조 사업 안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의 경우, 지난 해 기준으로 전국 TP가 추진한 스마트 공장 구축수 3,206개 대비 8.3%를 점유하였습니다. 올해도 최초 목표인 245개사 대비 255개사를 구축함으로써 104%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역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공장 확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갈 예정입니다.

영세 중소기업, 10인 미만 제조기업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방사업 등 각종 정부 사업에 참여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정부의 10대 뉴딜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산업단지 혁신의 대표적 사업으로,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되어온 노후산단 재생을 정부의 전체 부처를 총 망라한 복합적 사업들을 동시에 지원하여 노후화된 지역산업단지의 첨단화를 일거에 지원하는 메머드급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후산단에 입주중인 제조 공장의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공정 개선, 친환경 공장 운영 등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제조업종의 재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적 산업단지로 탈바꿈 해야합니다.

Q: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떠신지요?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TP의 역할은?

우리가 가진 강점에서 더욱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구의 경우 의료기기 분야에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기술력과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지역에 날개를 달아준 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지정 이후 14개의 역외 기업과 84억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특히 일자리창출에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었는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특구 지정 이후 102명의 고용을 창출하였습니다. 이는 1차 특구지자체에서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제조 중심의 지역 의료산업을 제조-서비스간의 융합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정보통신(ICT)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키면서 의료산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는데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가시티에서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구TP에서는 대구 특화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및 검증을 위한 6건의 지정 및 자유과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지원 실적이 인정되어 다보스포럼 G20 GSCA(Global Smart City Alliance, 22개국 36개 도시가입)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대구광역시가 가입을 승인받았습니다. 대구의 성공모델이 국내외에 확산될 수 있도록 대구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소재·부품·장비로 대표되는 소부장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발맞춰 지역 소재부품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을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Q: 재임기간 동안 펼쳐나갈 청사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구TP는 1세대 TP로서 자부심을 지니고 있지만,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이때, TP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살을 맞는 청년으로서 주어진 소명에 보다 활기차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변모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3대 테크스포스(TF)를 내년 초부터 적극 가동할 예정입니다.

경영 혁신팀, 산업단지 전담지원팀, 창업 성장팀입니다. 이들 3개 TF팀을 통해 조직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momentum)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이들 TF팀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환경을 제시해 줄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성장을 담보해 내기 위해서는 투자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지역 기업과 유수의 벤처캐피털이 정기적으로 투자IR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23살 청년인 대구TP의 새로운 시도가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신임 권대수 원장 프로필

- 경북 안동 출생(만 53세)

- 국립세무대학 관세과 학사

-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 학사

- 한성대 경영학 석사

-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

-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장

중소기업청 대구경북지방청장

중소기업청 중국협력관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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