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의 고장 예천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다”
참깨의 고장 예천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다”
  • 최윤주 기자
  • 승인 2021.01.1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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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근 참깨크림벌꿀

“와디즈 511% 목표 초과달성”

박덕근
박덕근 참께크림벌꿀

 

국내 크라우드 펀딩 1위 업체 ‘와디즈(Wadiz)’는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이란 창작물을 단순히 사고파는 쇼핑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목표실현을 위한 과정을 지원한다. 소비자는 프로젝트에 펀딩한 금액의 대가로 제품 혹은 서비스를 받는다. 펀딩 모집액이 목표액을 100%이상 달성해야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그 후 결제가 진행되며 펀딩 종료 후 생산자는 펀딩한 소비자들에게 배송을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박덕근 참깨크림벌꿀은 새농부팜 박덕근대표의 연구와 노력으로 예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참깨와 벌꿀을 활용해 국가특허기술로 새롭게 만든 제품이다. 이 외에도 박덕근 참기름과 박덕근 벌꿀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13일부터11월 8일까지 와디즈 편딩을 오픈하여 목표를 초과 달성하였다.

경북 예천에서 6차 산업을 실천하는 박덕근 대표는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 드는 시간과 비용, 초기 양산 비용을 확보하는데 와디즈 펀딩의 도움을 받아 크림벌꿀을 기획하여 제품 제작 비용을 미리 확보하였다. 그는 브랜드의 생각을 알리고, 공감해줄 분들을 만나 고객 니즈를 일찍 파악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왜 크림벌꿀인가?”

크림벌꿀은 꿀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했다. 단맛이 스며든 우리 일상생활에서 우리 꿀로 더욱 건강을 챙기고 싶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다. 벌꿀은 과당보다 포도당 함유가 많아 꿀의 보관 온도가 낮으면 꿀이 서리게 되어 꿀병 바닥에 몽글몽글 하얀 덩어리가 생긴다. 보관 온도에 따라 생기는 꿀의 결정은 포도당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덩어리가 설탕이 뭉쳐서 생긴 것으로 오해하고 설탕꿀, 또는 가짜꿀로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이 생긴 꿀들은 포도당 함량이 높은 좋은 꿀이다. 박덕근 대표는 단순하게 단맛만 나는 꿀을 더욱 발전시켜 내 몸과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우리 농산물로 유익이 되는 영양 식품을 만들고 싶었다.

“국가에서 특허받은 제조공법”

품질 좋은 꿀을 편견없이 먹을 수 있는 크림꿀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림꿀의 입자가 고르지 않고 약간 성긴 듯이 만들어져서 입자가 고르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던 중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크림꿀에 특허를 가지고 계신 전문가에게 기술 이전을 받아 균일하고 미세한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크림꿀을 만들게 되었다. 꿀과 다른 성분들이 섞이게 되면 분리가 되지만, 크림벌꿀은 제조 특허공법을 기술이전 받아서 제조하여 꿀과 참깨가 분리되지 않는 크림타입의 벌꿀이다.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인 참깨, 꿀, 흑임자를 까다롭게 엄선하여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였고, 생산자가 직접 제조하고 판매한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꿀”

크림꿀을 좀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용한 원재료는 바로 아카시아 벌꿀과 참깨, 들깨, 흑인자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와 품질이 우수한 원재료를 사용해 크림꿀의 풍성한 맛을 내고자 노력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맛과 영양을 위해 노력한 결과 드디어 7:3 황금비율을 찾았다. 수십 번의 맛 테스트를 통해 알아낸 황금 배합률로 테스트 기간이 만만치 않았다. 참깨와 들깨, 흑임자의 비율을 높였을 때는 고소함은 강해지지만 참깨끼리 뭉쳐서 너무 뻑뻑해지고 꿀의 특성이 사라졌다. 반대로 꿀의 양이 많아지면 고소함도 약하고 너무 묽어져 크림꿀의 특징이 사라진다. 오직! “꿀”을 활용한 다양한 배합으로 여러 제품을 만들어 숙성과정을 거친 후 1차, 2차 맛 테스트를 통해 누구나 좋아할 고소함과 달콤함의 배합을 알아냈다. 꿀과 참깨 이외에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원재료로 진짜 꿀 맛을 튜브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좋은 먹거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고 싶은 공동체 의식”

박덕근 대표는 예천의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롭게 도전한 크림 벌꿀과 같이 고객의 요구와 데이터를 확보한 방식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덕근 대표의 남다른 경력 때문이다.

그는 고향인 예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 유명대학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고시를 10년동안 준비하다 귀농의 꿈을 가지고 고향 예천으로 돌아왔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고민한 끝에 믿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를 다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원재료의 생산에서부터 가공, 판매까지 책임지는 바른 먹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그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박덕근 참깨크림벌꿀은 예천을 대표할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공장
공장

 

도농을 오가며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비전을 쏟아내던 그의 삶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제품을 생산하는 동안 ‘나’가 아닌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박덕근 대표의 리더십은 지역의 경제적 성장을 위한 긍정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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