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
  • 대구경제
  • 승인 2021.05.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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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력 거머쥔 재벌 총수 사면 건의행렬에 합류한 까닭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고 나섰다. 세계적 반도체 전쟁 속에서 사령탑의 복귀가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다.

권 시장의 의견 표명은 30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상의 창립 115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뤄졌다.

권 시장은 앞서 대구상의와 경북상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탄원서를 청와대와 관계기관에 전달한 것을 언급하며 '이 부회장 사면'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대구상의와 경북상의는 지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탄원서를 청와대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양 기관은 삼성이 국가 경제발전의 토대이자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과 함께,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총수 부재로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구상의와 경북상의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간곡한 청이 있었다. 대구시장으로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을 감옥에서 단죄하는 것보다는 현재 어려운 경제 여건과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재용 부회장을 반도체 전쟁의 사령관으로 복귀시켜 주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이 되고 옳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민 여론도 7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님의 결단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최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관련 고액의 상속세 납부, 대규모 사회환원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상공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앞서 수사과정에서 구속돼 집행유예를 받은 2심 판결 때까지 354일 간 수감된 기간이 형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내년 7월에 출소하게 된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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