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공고,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의 취업 확대가 갖는 의미
상주공고, 구미전자공고 학생들의 취업 확대가 갖는 의미
  • 대구경제
  • 승인 2018.08.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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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실업계 고등학교들의 재학생 취업이 괜찮은 성적을 드러내고 있다.

상주공업고등학교는 올해 7명의 학생이 경상북도 교육청 공무원에 최종 합격했다. 상주공고는 작년에도 22명의 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했다. 8월 13일에 발표된 ‘2018년도 경상북도 교육청 지방공무원 신규임용 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에서, 공업(일반전기) 직종에 2명, 공업(건축) 직종에 5명의 학생이 합격하였다.

특히 이번 합격은 해당 직종의 총 모집 인원(10명) 대비 상주공고 합격생의 비율(7명)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에서 큰 성과로 보인다. 총 2명 모집이었던 일반전기 직종에서는 2명 모두 상주공고 학생들이 합격하였고, 8명 모집인 공업 직종에서는 5명의 상주공고 학생들이 합격하였다.

상주공고는 올해 현재까지 부사관 1명, 공기업 3명(한국농어촌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대기업 1명(한국공항), 해외파견 2명(아진산업, 에스아이플렉스)의 명품취업 성과를 달성하였다.

국립마이스터고등학교인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 개교이후 평균 98.5%의 취업유지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기업 105명(39.3%), 공기업 39명(14.6%)으로 “대기업, 공기업 최다 합격”의 성적을 냈다. 올해도 현재 취업이 확정된 3학년 학생 93명중 전국단위 공채에 합격한 학생이 대부분이며 삼성전자에 26명이 합격해 출발이 순조롭다.

이에따라 지난 6월에 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학년도 1차 입학설명회에는, 전국에서 500여명의 중학교 3학년 학부모와 학생들이 현장에 참석하여 국립구미전자공고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보여주었다. 2차 입학설명회는 수도권 참가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지방 중소벤처기업청에서 9월1일 실시할 예정이다.

구미정보고등학교(옛 구미여상)도 학생 9명이 지난해 싱가포르 현지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학생들은 싱가포르 MDIS 대학에서 두 달간의 어학교육을 받고 한 달의 기간 싱가포르 현지 기업에 구직 활동을 펼쳐 9명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학생들은 파리바게뜨 싱가포르지사, 싱가포르 현지 기업, 싱가포르 대형쇼핑몰에 근무하게 된다. 이 학교는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4년째 싱가포르에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전국시도교육청 고졸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1.7%, 2013년 1.9% 2014년 1.5% 2015년 2%로 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나아졌지만, 너무나 미미했다. 그동안 대구·경북 교육청의 고졸 졸업자 채용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이들 학교의 취업은 반가운 소식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학력에 따른 차별과 학벌 지상주의를 타파하자는 사회적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전 정부 때는 고졸자가 공무원으로 채용되거나 공공기관·공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직무와 직렬을 확대하는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고졸 채용은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 대학입시에만 매달리는 비정상적인 교육열과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고졸 채용 확대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학교들의 배전의 노력과 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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