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
  • 대구경제
  • 승인 2018.08.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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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체 증가율 3.2%의 세배를 웃돌아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한은 대경본부)가 20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기업 부채 동향 및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기업 부채는 2012~2016년 사이 연평균 10.7%가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증가율 3.2%의 세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비유동부채 증가율이 16.7%로 전국 평균 3.8%의 4.4배에 달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부채 증가가 정부의 창업 활성화 지원정책과 산업단지 신규 조성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대구와 김천의 혁신도시의 이전 공기업도 부채 증가 요인이다. 실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등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의 총부채 규모가 지역 전체 기업 부채의 31.9%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 개발 및 공급 업종을 중심으로 사업체 수가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확대된 점 등도 부채가 늘어난 원인으로 손꼽힌다.

지역 기업 부채가 급증함에도 현재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6년 대구경북의 기업 부채/명목GRDP(지역내총생산)비율이 182%로, 전국 평균(216.4%)보다 양호하다. 또 기업 부채비율도 103%로 전국 평균(121.3%)보다 낮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국 평균(79.8%)보다 낮은 66.5%이다.

하지만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업의 부채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부채상환 여력이 낮은 개인사업자의 부채 증가세가 가파르고, 또 비은행권의 대출도 증가해 건전성의 점차 약화되고 있다. 주력산업의 부진과 함께 대기업 사업장의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느는 점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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