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만들기-은빛 순례
한반도 평화 만들기-은빛 순례
  • 대구경제
  • 승인 2018.09.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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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만들기-은빛 순례"가 지난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해 충청과 전라 그리고 경상도 지역 부산, 마산, 울산을 지났다.

 

한민족의 분단 이후 70년 세월,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였다. 북한은 3대 세습을 공고히 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몰두했고 남한은 민주주의 외피를 입고 권위주의 정권이 지속돼 그 잔재가 남아있다.

이 같은 문제 인식에서 도법스님과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평화 은빛순례단’이 좌우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평화’의 씨앗을 함께 뿌리는 발걸음을 시작했다.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의미 있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방법론을 도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출발점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이 순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은빛순례의 충청지역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김조년 한남대 교수는 “평화는 관계에서 온다. 인류가 존속하는 한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은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은 또 다른 시작이다. 이 의미 있는 시작이 지속되려면 국민의 삶에서 평화의 씨앗이 싹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평화는 상식이다.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발걸음이 곧 은빛순례”라며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대립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 하면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 경청하는 자세로 대화를 하고 거기서 믿음의 싹을 틔워야 한다. 화해에 이르진 못하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면 평화에 대한 믿음이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이다. 평화는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소회했다.

김 교수는 “6·25 전쟁에서 비롯된 증오와 분노의 세월을 치유하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해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분명한 건 평화의 시대를 갈구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이 믿음을 정치가 아닌 시민사회, 시민의 일상에서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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