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잇따른 해외 출장... "시정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
권영진 대구시장, 잇따른 해외 출장... "시정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9.01.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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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잇따른 해외 출장으로 시정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에 오르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후 지금까지 반년 여 동안 모두 8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 검출에 따른 수돗물 파동이 일어나고 홍역과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RSV) 등 전염병이 발생한 가운데에도 시정을 책임진 시장이 국외 출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7~12일 5박 6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19'를 참관하고 대구·경북 상생발전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업인 모빌아이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기간 대구에서는 지난 7일 생후 12개월이 안 된 영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간호사 등 환자가 매일같이 증가해 12일 기준 13명으로 늘었고, 전염성 호흡기 질환인 RSV 환자도 잇달아 발생해 확진자 37명으로 집계되는 등 보건 비상이 걸렸다.

권 시장은 지난해 6월 25~28일에도 3박 4일간 도미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를 참관했다.

당시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서울 수돗물보다 5배가량 높게 검출돼 시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시기였다.

권 시장이 출장길에 나서기 3일 전인 6월 22일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게 드러난 상태다.

하지만 권 시장은 2021년 WGC 개최지로서 전차대회인 워싱턴 총회에 대구를 홍보하고 한국 전시 참여업체를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한다며 출장을 강행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25~27일 싱가포르(센토사 모노레일 유치관리사업 계약 체결식 참석), 9월 23~28일 네덜란드(유러피안 물기술주간 레이와르덴 2018 참가), 11월 5~8일 중국(우호협력도시 샤오싱 방문) 등지를 방문했다.

또 11월 26~28일 중국(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 참가), 12월 4~7일 이스라엘(IMC그룹 투자유치), 12월 16~18일 중국(항저우 스마트시티 정책 발표)으로 출장을 갔다.

지방선거 이후 중국 3차례, 미국 2차례, 동남아·유럽·중동 1차례 등 총 8차례의 국외 출장을 간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년째 CES에 참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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