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대표가 당파발언이 적절한가?, 유림행사에 왜 당원들이 몰려가는가?
유림 대표가 당파발언이 적절한가?, 유림행사에 왜 당원들이 몰려가는가?
  • 대구경제
  • 승인 2019.05.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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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일부 유림의 정치적의견 발언과 유림행사에 당원이 개입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의 하나로 안동을 방문해 경북 북부지역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유림 대표가 황 대표에게 "보수가 궤멸해가는 시기에 우리 희망의 등불이오, 국난 극복을 해결해 줄 구세주"라고 추켜세웠다. 또 다른 유림 대표는 "100년마다 한 명의 인물이 나는데 건국 100년 만에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라며 거듭 지지의사를 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시비 여론이 연일 뜨겁다.

 한 교수는 SNS를 통해 "선비의 비판 정신은 내팽개치고 권력에 아부하느라 안동 유림의 존재를 한층 남루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교수의 발언에 대해서도 또 비판이 나온다. 야당 당수가 권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안동시민은 21일 안동 문화의거리 광장에서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피켓을 들고 논란 발언을 한 유림 대표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당에 대한 지지발언은 누구나 할수 있으나 유림답지 않았다는 지적은 수용해야 한다"며 일부 유림의 발언으로 전체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은 황 대표에게 "국민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와 당파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화합도 필요하다.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림 상당수는 정파와는 아무 상관 없이 '유림간담회'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쁜 시간을 내서 참석했는데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지역 한 유림단체 관계자는 "대부분 유림간담회라고 해서 당파를 떠나 참석했는데 자유한국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참석해 구호를 외쳤을 뿐"이라며 "안동의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유림행사에 당내 행사처럼 하는 행동이 지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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