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생존 6.25 참전 학도의용군과 오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생존 6.25 참전 학도의용군과 오찬
  • 한상규 기자
  • 승인 2019.06.26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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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가르치겠습니다. -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생존 학도의용군 9분을 모시고 6월 27일(목) 12시 시교육청 8층 식당에서 직원 300여명과 함께 오찬을 나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에 참여했던 대구지역 학도의용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생존해 계신 분들의 6.25이야기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고자 마련하게 되었다.

학도의용군은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가한 병사(중학생~대학생)로서 6.25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강방어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을 때 서울시내 각 급 학교 학도 호국단 간부학생 200여 명이 수원에 모여 조직한‘비상 학도대’가 학도의용군의 시초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6.25 전쟁 전 기간 동안 전투 참가 학도의용군은 약 27,700여 명(2,573명 사망 )으로 추산되며, 치안활동과 가두선전 등을 합하면 약 275,200여명이 활동했었다고 한다.

대구지역에도 약 2,000여명이 전쟁에 참가하여 19교 148명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희생자가 많은 경북중(53명), 대구농림학교(30명), 대구상업중(21명), 대구공업중(12명), 계성중(5) 등에는 교내에 위령비를 세워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의용군의 넋을 기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오찬행사에 참여한 정○○(88세)옹은 “교육청에서 6.25 참전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 19세(대구농업마이스터고 재학)에 처음 전쟁터에 나갔을 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면서도 내 조국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텼다. 지금도 바로 옆에서 죽어간 친구들에 대한 기억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우리가 6.25전쟁의 상흔에 얽매여서도 안되지만 그 상처를 잊어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라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지나온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대구지역에도 6.25 참전 학도병이 많았으며,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선진국 대열에서 함께 경쟁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교육하겠다.”라고 말하며 평화의 소중함과 안보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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