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의 공기업 사장 임명, '자리 잔치'폐단으로 공사만 멍든다
대구시장의 공기업 사장 임명, '자리 잔치'폐단으로 공사만 멍든다
  • 박 용 기자
  • 승인 2022.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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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시장이 퇴임전 임명한 정명섭호 대구도시공사 파행되면 누가 손해인가
2달짜리 사장의 대구도시공사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대구 최대 공기업

대구시장이 임명하는 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 사장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퇴임 직전 지난 4월 22일 알박기 논란을 빚으며 임명한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2개월여만에 사퇴했다. 2달뒤 임명권자가 바뀌는 지방공기업은 보통 공석으로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하는 것이 관례다. 대구시장의 자리잔치로 공기업만 멍든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높다.

이하는 대구시 보도자료다.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6일(수)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50년,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용감하고 거리낌 없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대구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한 정명섭 사장은 더 큰 대구로의 변화를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 8기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보면서 비록 취임한 지 2달이 조금 지나 임기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도시공사가 변화의 물결에 앞장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정명섭 사장은 대구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도시주택국장, 도시철도건설본부장, 건설교통국장, 재난안전실장 등 시의 요직을 거치며 건설과 안전 전문가로 평생을 대구를 위해 일해왔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명섭 사장은 사퇴의 변에서 “지난 7월 1일 민선8기 홍준표 시장님의 ‘동대구로를 16차선으로 설계하는 혜안’이라는 취임사 문구를 접하고 평생을 토목・건설 분야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모두가 반대했던 16차선이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이었던 것처럼, 미래 50년 대구의 밑그림을 그리는 지금, 중단없는 시정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시가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서는 민선8기 시의회 업무보고 등 당면현안을 마무리하고 제294회 임시회 회기가 폐회되는 7월 22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시민편익과 행복증진이라는 대원칙을 세우고 현재 18개인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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