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켜 사망 할 수도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켜 사망 할 수도
  • 대구경제
  • 승인 2022.09.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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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는 2012년 처음 감염 발생이 보고된 이후 해마다 감염 보고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 의료, 건강 칼럼> 1

가을철 불청객 진드기를 조심하세요

이정훈 계명문화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jh2@kmcu.ac.kr)

이정훈 간호학 교수
이정훈 간호학 교수

 

아침저녁으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야외활동하기 안성맞춤인 계절이라 캠핑이나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때 풀숲에 사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을 옮기는 매개체로 주로 야외활동 시 옷 등에 붙어 있다가 사람을 물어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작은소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는 2012년 처음 감염 발생이 보고된 이후 해마다 감염 보고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잠복기)은 대략 1~2주로 추정이 되며,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 근육통, 설사,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많은 환자가 특별한 치료제 없이 자연치유가 되지만 평균 18.5%의 치명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또 ‘털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수 있다.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약 6일~21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비슷하지만,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림프절이 붓는 현상), 전신의 발진이 특징적이다. 쯔쯔가무시의 경우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라고 하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진드기에 의해 매개되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으로 야외활동을 갈 때는 긴 옷을 입어서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를 쫓아내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고, 앉거나 눕게 될 경우에는 돗자리와 같이 진드기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예방법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드기를 제거하여야 한다. 가정에서 진드기를 잡는 과정에서 진드기가 터지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료기관의 방문이 어렵다면 맨손으로 진드기를 떼지 말고 핀셋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때 핀셋을 피부 깊숙이 밀어 넣어 진드기의 머리를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 주면 된다.

캠핑,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 등 증세가 있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이 몸에서 발견이 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을 즉시 방문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예방법을 꼭 기억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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