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기자상’ 제정된다…12월 첫 수상자 선정
‘이육사 기자상’ 제정된다…12월 첫 수상자 선정
  • 박덕근 기자
  • 승인 2022.10.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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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창립총회 200여명 참석 성황리 개최
이육사의 저항·기자정신 잇는 취지…상금 1천만원

시인이면서 기자였던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기자정신을 잇기 위한 '이육사 기자상' 제정이 추진된다.

이육사기자상제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경북 안동 경북콘텐츠진흥원 창조아트홀에서 '이육사 기자상 제정 창립 총회'를 갖고 육사 이원록의 기자정신 선양과 언론 창달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육사기자상 제정위원회는 지난 17일 경북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전현직 기자와 문화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육사기자상 제정 창립총회를 가졌다. 사진 앞줄 가운데 키작은 분이 이육사 유일한 자녀 이옥비여사.(위원회 제공)
이육사기자상 제정위원회는 지난 17일 경북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전현직 기자와 문화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육사기자상 제정 창립총회를 가졌다. 사진 앞줄 가운데 키작은 분이 이육사 유일한 자녀 이옥비여사.(위원회 제공)

 

이날 총회에는 전·현직 기자 50여명을 포함 약 150명이 회원으로 참가해 뜻을 같이 했다. 또 권기창 안동시장, 정동호 전 안동시장과 문화계 인사 50여명도 참석해 기자상 제정을 축하했다.

이육사기자상제정위는 발기문 낭독을 통해 “엄혹한 시기 이육사 선생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 항일투쟁의 불꽃을 피웠다”며 “종이에 적지 못해 가슴에 새기고, 총칼을 들지 못해 붓으로 일제에 저항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 '기자 이원록'은 동포의 말이 되고, 한이 되고, 전령사가 되어 꺼져가는 희망의 불꽃을 살리고 해방 조국의 미래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육사 기자상은 기자 이원록과 선배 언론인들의 기자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고, 가짜와 모함이 판치는 세상을 정론직필로 진실과 정의를 실현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연내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수상자를 선정한다. 첫 수상자는 오는 12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상금 1,000만원과 상패 등이 수여된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핏줄인 이옥비 여사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고, 육사 시 '편복'(蝙蝠) 낭송, 특별강연으로 '이육사를 재조명했다.

김시묘 이육사기자상제정위원장은 "이육사 선생의 투혼적인 기자정신이 오늘날에도 바른 언론의 향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그 뜻을 길이 이어 가고자 이육사기자상을 제정한다"고 했다.

항일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육사는 1930년대 조선총독부 언론 암흑기 조선일보와 중외일보 대구 기자 등을 거친 언론인으로 당시에도 드높은 기개와 저널리즘 정신을 보여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육사(이원록)의 두 아우도 기자로, 이원창은 조선일보 인천지국 기자, 이원조는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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