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매몰 5일째 광산 노동자 생존 가능성 있을까
일하다 매몰 5일째 광산 노동자 생존 가능성 있을까
  • 대구경제
  • 승인 2022.10.31 2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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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업자 2명은 스스로 죽음의 굴에서 탈출해...
생계 위해 막장 삶 50, 60대 매몰자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

 

광산에서 일하다 매몰 된 노동자에 대한 국가적으로 총력 구출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일하던 7명의 노동자 중 2명이 굴 속에 매몰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5일 째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된 작업자 중 1명은 4∼5년 정도 근무한 숙련공이다.

뒤늦게 신고한 이 사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직갱도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한 바 있다.

봉화 광산 붕괴도. 경북소방본부 제공

 

27일 경상북도소방본부 등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갱도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 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박모(56), 박모(62)씨 등 2명이 연락이 끊겼다.

사고는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샌드 토사물) 약 300∼900t(업체 측 추정값)이 갱도 아래로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연락이 두절됐는데, 광산 아래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매몰된 작업자 2명은 다른 작업자 5명과 전날 갱도 레일 설치 등 굴진(掘進, 굴 모양으로 땅을 파 들어가는 것) 작업을 위해 광산 지하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다른 작업자 5명 중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가 전기가 끊기는 등 이상 신호를 감지해 26일 오후 8시께 스스로 죽음의 굴에서 탈출했다.

나머지 작업자 3명은 비상계단이 휩쓸려 내려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오후 11시께 제1수갱 지하 90m 지점에서 발견돼, 제2수갱을 통해 탈출했다.

업체 측은 지하 190m 지점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제2수갱을 통해 자체 구조 작업을 펼치다가 실패해 이날 오전 8시 34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봤다. 밤샘 구조를 하다가 아침에 신고했다"며 "갱도는 무전 등 무선 연결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해명했다.

작업은 2교대 체제로 운영됐으며, 사고 당일 오후 4시부터 투입돼 밤 12시까지 근무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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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 2022-11-01 09:09:41
매몰광부들 하루속히 구조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