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통, 외교 난제 속에 대구 방문?
尹통, 외교 난제 속에 대구 방문?
  • 대구경제
  • 승인 2023.04.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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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일제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

김 여사와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행사 전 차량서 내려 30분간 악수·
윤, "기득권 아닌 땀흘리는 국민 잘살아야…'오직 국민' 초심 새겨 발 닳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일갈등 북핵위기 한미동맹 등 외교와 야당과의 대립 등 국내외 난제 속에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 4시25분께 행사장 근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안전 울타리 너머의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비교적 긴 거리인 약 500m를 30분간 인사하며 걸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도 상징적인 민생 현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26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에 갔다.

윤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았다.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에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며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2천여명이 함께한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퍼포먼스 중 영상에는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 자랑스러운 서문시장의 역사'라는 윤 대통령 친필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홍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였다"며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외분 두 분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문시장 상인들은 10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 1월 김 여사가 서문시장에서 한 재방문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대구 시민과 만났다.

직접 시구를 한 뒤, 관람석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야구공에 사인을 해줬고, 경북고·한양대 야구부 출신인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씨와도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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