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공무원 골프대회 창녕에서 우중 강행...1등 250만원 골프채 줘
제1회 대구공무원 골프대회 창녕에서 우중 강행...1등 250만원 골프채 줘
  • 대구경제
  • 승인 2023.05.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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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은 공무원골프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좌파 매체 대부분 허위, 날조 기사다. 5공 시절의 언론이다.”
이어 “대구시는 잘못된 관행을 깨기 위해서 오늘 대회를 한다”고 했다.

7일 오후 제1회 대구공무원 골프대회가 대구시청 골프동우회 모임인 이븐클럼이 주최하는 형식을 빌려 강행됐다.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홍준표 시장은 ‘좌파의 비난’으로 색깔 공세로 밀어부쳤다.

이날 창녕 힐마루cc에서 12시 50분부터 시작한 대회는 총 42개팀 168명의 참가자들이 명단을 제출했고, 비공식 초청 2팀까지 포함해 44개팀이 참가한 대회였다.

홍준표 시장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과 함께 비공식팀으로 참가했지만 사실상 정식 멤버인 모습이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장 개회식에서 축사에 나선 홍준표 시장은 공무원골프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됐다.

“공무원 골프대회 한다고 하니까 좌파 매체들하고, 어느 정당에서 말이 많아요. 기사가 대부분 보면 허위, 날조 기사입니다. 오늘 참가하는 우리 공무원들이 6급 이하 청년 공무원이 거의 절반입니다. 간부들만 참석한다고 거짓말하고, 또 골프대회 자체를 비난하고, 그런 걸 쳐다보면서 저거 5공 시절의 언론이다.”

이렇게 말문을 연 그는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자”고 주장하면서 “우리나라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이제는 골프가 올림픽 주 경기 종목이 됐다. 이런데 내가 안 하고, 못하니 남도 못하게 하려는 놀부 심보로 공무원을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대하는 쪽에 대해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대구시는 잘못된 관행을 깨기 위해서 오늘 대회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1등을 하면 250만원 하는 드라이브 골프채를 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홍준표 시장이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용단을 내려 오늘 골프대회가 성사됐다”고 홍 시장을 치켜세웠다.

실제 대회 라운딩이 본격 시작된 오후 2시부터 골프장 일대에는 비가 내려 일부 홀에서는 라운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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