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고난 당한 김상진 선생, 출옥 생환 78주년 추모문화제
일제 고난 당한 김상진 선생, 출옥 생환 78주년 추모문화제
  • 서삼봉 기자
  • 승인 2023.06.03 2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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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예천 금당실 마을 '소소당'서 민간 주관으로 열려
옥중에서 읊조린 애송곡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함께 불러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거부 운동에 앞장서 투옥 된 고(故) 김상진(金相鎭1918.3~1981.9) 선생을 기리는 출옥 생환 78주년 기념 예배(追慕文化祭)가 지난 2일 오후 4시반 경북 예천 금당실 선생의 생가인 소소당(素素堂,예천군 용문면 금당실길 52-16, 52-20) 마당에서 민간 단체에 의해 열렸다. 당시는 경찰에 끌려가서 죽어 나오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감방에서 살아 나온 생환은 천우신조다. 

사진 제공: 강병두 사진 작가

 

김 선생은 동아시아를 침략 지배한 일제가 1940년대 황민화 정책으로 한국에 강요한 신사참배를 거부해 체포 투옥돼 총독부 검찰 경찰로부터 구타와 고문 등을 받으며 수개월 간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해방 이전 석방됐다. 죽인다고 위협하는 일제 사법 심판대에서도 끝까지 신사 참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영수 예천교회 담임목사)와 모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조현설 서울대 교수)이 주관한 이날 예배는 최윤정 전 TBC아나운서 사회로 오성희 금곡교회 담임목사 설교, 신창순 전 대구동촌제일교회담임목사 기도, 김운수 예천제일교회담임목사 성경봉독, 김명규 전예천기독교연합회회장 축도, 김명현 디모테오 구미형곡성당 주임신부 축사, 변우량 전 국회의원의 서면 축사로 진행됐다. 김상진 선생의 헌신과 '의'(義)로움을 기리는 예배에는 권용일 안동대 음악대학 교수, 소프라노 김혜민(계명대 음악대학 학생)씨가 선생이 옥중의 사투(死鬪)속에 힘겨움을 달래려 읊조린 애송곡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조용히 열창해 150여명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상진 선생과 생전 교우였던 변우량 전 국회의원(89세)은 서면 축사(전장홍 예천동학혁명기념사업회장 대독)를 통해  "김상진 선생은 당시에 신사참배를 한다하면 석방하고, 거부하면 죽이겠다는 서슬퍼런 일검의 협박에도 '나는 죽어도 신사는 참배할 수 없다'며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민족의 자유를 위해 몸바친 그 투혼은 영원히 기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부로 독립지사의 손자이자 전 영남대 국문학과 교수인 이동순 시인의 '시와 노래가 환한 저녁' 공연이 국민 시인 안도현 시인(단국대교수)의 인삿말로 40여분간 진행돼 예천 안동 등 북부경북지역 주민들이 춤과 노래로 함께 즐겼다.

금곡교회 부근에서 평생 거주해온 변병화 전 용문농협 조합장(91세)은 2일 기자에게 "총검을 든 일제 경찰이 교회 종을 강탈하려하자 빼앗기지 않으려고 종을 부등켜 안고 있는 김상진선생을 마구 발로 차고 개머리판으로 두들겨 팼다는 이야기를 부모님 등 어른들로부터 직접 생생하게 들었다"며 "밟아도 일어서는 들풀처럼  민족자존과 자유를 지킨 민초의 독립 정신이다"고 증언했다. 

1950년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금곡교회 '금곡구락부' 경영을 뒷받침하며 용문 지역 농촌 개화에 이바지한 김상진 선생의 활동은 '예천군지(誌)',  일제강점기 예천 지역의 국권 수호 활동 등을 밝힌 '예천군 교회의 역사(계명대 지역교회연구진 편찬2022)', '금곡교회100년사'2000년刊)에기록되어 있으며 경북일보 영남일보 국민일보에 보도됐다. 선생이 활동한 금곡교회는 대한제국 시대인 1900년대 초 한강 이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선교사가 아닌 한국인에 의해 설립됐다.

이날 참석한 최규목 대구문인협회부회장은 "피폐한 농촌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평소 보기 힘들었던 기독교 항일지사를 발굴해 기리는 의미 있는 좋은 추모문화제로 자리 매김 될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예배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김학동 예천군수, 도기욱 경북도의원, 이동화 예천군의원, 정연철 경북도종무팀장, 장덕철 예천군의회과장, 김선길 용문면장 등, 수도권에서 송정석 안양시평촌교회담임목사, 김경호 대창중고등학교이사장, 김성한DGB생명대표(전교보생명전무)등, 대구에서 장두영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장, 강덕식 전전국국공립대교수회장, 정인수 전kbs대구총국보도국장, 정송 전경북도기획관리실장, 박종두 전대구송일초등교장, 김충환 전대구시의원, 김철주 영남일보전부국장 등, 안동에서 김휘동 전안동시장, 윤병진 전안동시의회의장, 박재민 안동서예가연합회장, 이희복 경북도예협회장, 김경일 전울진군교육장, 김도현 동방환경대표 등, 예천읍에서 김성일전예천초교장, 김수일안동김씨예천화수회장, 황화섭치과원장, 박경숙 예천농협실장, 권오휘 대창고교감, 권창용 예천문화원장, 김두년 민족예술인협회예천지부장 등이다. 

한편 '김상진 선생 출옥 생환 78주년 추모문화제에 대해 조선일보 매일신문 영남방송이 비중있게 보도했다. 

<참석자 명단 무순>

용문면 오성희 정영화 김창갑 권오정 박기상 변병하 조흥주 박성윤 전장홍 전재익 전재영 김성길 권영일 권중섭 서원식 박정호 권규해 홍갑주 박현식 지대길 박제상 김성한 김인한 김인한처 박희양처 김두한처 수월사 김정모(김상진선생 장손자) 동촌할머니약10명

예천읍 도청신도시 등 예천군내  남기성 박경숙 예천농협직원 권창용 김상진 김미숙 최재성 권상헌 전대창고교사 김경자(鎰) 전교사 이윤복 이한경 장광덕 신창순 황은희 김수일 김영준 이종주 탁희찬 권채영 이현정 면직원 김선길 김학동 도기욱 장덕철 안도현 송남수 이동화 황화섭 황채린 박경숙 권오휘 김두년 김명규 김운수 권오량 김선길 최은이

안동 신재원 전대구보건대교수 권용일 경북도종무팀직원 신태훈 강병두 손현목 최성달 남준호 권용복 유경상 김휘동 윤병진 김도현 박재민 이희복 권채영 김경일 서재영  정연철 박무식 강희동

서울 김성한 박은수 김주연 조현설 교보생명사회부팀장 김미정 이지한

경기 인천 송정석 송사모 윤정선 조돈영 김진구 권영분 김수정 임승렬

대구 경산 김현숙 최윤정 김혜민 김윤홍 김윤홍씨부인 장두영 장의동 최규목 설준원 김충환 박종판 김호주 김호일씨부인 이선재  강덕식 정송 박종두 정인수 김철주

전북 남원 문제갑사회운동가

칠곡구미 윤광석 새경북 김명현 형곡성당수녀

문경 김영석삼부토건군산공장장 류진상기업인

영주봉화 문정심 서희 안필령 김경미

기타 성함 파악이 안된분 여러명

 

*축전 우송하신 분(도착순)

오세훈서울특별시장 린다한세계여성경제인회장 임종식경북도교육감 이철우경북도지사 김형동국회의원

*축하화분 축하화환 배달하신 분(도착순)

최준희충남아산갈보리교회담임목사 강은희대구광역시교육감 이부영자유언론재단이사장 김활란한미연합회장 한국선경북일보사장 김두관국회의원 김호주벧엘산업대표 예천동학혁명기념사업회 김정화 이동시안동상공회의소회장 김형동국회의원 김정일코주부대표 

협찬: 예천농협(이달호) 예천산림조합(조영환) 황화섭치과의원 신흥인쇄(장두영) 안동 중앙치과기공소(신재원) 봉화 풍년축산(김동구)

후원: DGB생명(대표김성한) 주식회사에이징(대표최성곤) 

선물기증: 서예가 리홍재 '全元發詩'와'順'자 글씨, 서예가 권교택 김상진생가소소당 글씨

*축하 말씀 전해 오신분(시간순)

정홍규전대구카톨릭대사회경제대학원장 박기호경희대학교치대교수 김우철국회전문위원 이명재김천교회목사 김의승서울시1부시장 황순식과천시의회의장 유택형연합뉴스충북본부장 이명재전동아일보기자 정희성언론중재위원회국장 남동희전매일경제신문부장 박래흠서울교회목사 김상철국장경북도문화예술체육국장 김민석경북도정책보좌관 권기창안동시장 김범일전대구시장 김삼일변호사 김삼철길안금곡교회담임목사 임미애전도의원 이보현문경신흥교회목사 윤종한영순침례교회원로목사 김호규대구성시화교회담임목사 황재범계명대교수 장익현전대구변호사협회장 김대권대구수성구청장 조재환대원석유회장 권덕해안동성안교회원로목사 심규선동아일보전편집국장 윤태형뉴스1부장 이지운서울신문부장 정광재MBN앵커 이영태뉴스핌국장 이득수충청일보서울취재본부장 강덕균전남일보국장 소인섭전북도민일보부국장 이진숙전대전MBC사장 정재현전상주시의장 김대진기업인 조성우 권인섭전서울여의도고교장 정상천지역난방공사본부장 최광열 김선도 김윤 남태진 이준철전영덕교회목사 이민영영남대겸임교수 도제기전풍산지구대장 우용윤월포리장 조민코리아글로브이사장 허승규녹색당경북도당위원장 이정우전청와대정책실장 권석필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조경섭전예천군의장 상운서울본각사주지 오태규전주일영사 강성주전MBC보도국장 권상호문학박사서예가 권재도전와룡초교장 심의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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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2023-06-19 20:21:36
당시에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감옥에 들어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와 신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우리 역사에서 이런 분들이 많이 있이 있을텐데, 이런 시골에서도 독립운동가는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조그만 단서가 있다고 한다면, 적극 자료수집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개인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능동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