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놓고 포항 분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놓고 포항 분열
  • 대구경제
  • 승인 2023.06.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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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고 일부 사회단체는 반대하면서 포항지역 사회가 엇 갈리고 있다.

8일 포항시민단체에 따르면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5일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포항시내 곳곳에 궐기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각 단체를 통해 회원이나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가 소재지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겼고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에 본원 개원식을 했지만 인력과 조직이 오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초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수도권 설립 추진을 비롯해 최정우 회장이 그간 보여준 행태는 포항시민을 일관되게 기만하는 것"이라며 퇴진 운동과 함께 최 회장 허수아비 화형식을 열기로 했다.

그러자 포항JC(청년회의소), 구룡포JC, 북포항JC 등 사회단체는 7일 성명을 통해 "포항시민의 염원과 시, 시의회 등의 노력으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립이 일단락됐다"며 "그럼에도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민단체가 '200명도 채 안 되는 포스코홀딩스 서울 직원 모두 포항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포스코가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성장했다는 이유로 포항에 새로 건물을 짓고 서울 직원까지 포항에 오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요구이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일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방과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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