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캄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여름철 ‘캄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 대구경제
  • 승인 2023.07.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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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의 잠복기간 10일까지도...복통, 발열, 설사 또는 혈변, 두통 및 근육통,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

<보건 의료, 건강 칼럼> 7
강민아 계명문화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복날 대표 음식 삼계탕! 여름 보양을 위해 삼계탕을 만들 예정이라면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지는 7월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민아 계명문화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강민아 계명문화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캄필로박터 식중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설자 질환의 원인균 중 하나로 전체 식중독 중 5~14%를 차지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파악된 캄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2,157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983명(46%)이 7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로 인한 캄필로박터 식중독 발생만 해도 전체 발생 건수인 88건 중 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밥과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8건, 채소류 4건 등도 발생하였다.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날것 혹은 덜 익힌 고기이며, 그중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가장 많다. 캄필로박터균은 가축의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의 체온 보다 높은 42℃에서 잘 증식하는 호열성 세균으로 여름철 높은 기온에서 잘 증식한다.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가열 조리 과정에서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어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키거나 같은 조리기구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 주된 감염 경로이므로 조리 과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 혈변 등이고 두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잠복기간은 보통 1~3일인데, 길게는 10일까지도 가능하다. 잠복기가 지나면 주요 증상인 복통, 발열, 설사 또는 혈변, 두통 및 근육통,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닭고기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 가정에서 생닭을 조리 시 교차오염에 유의하고, 손 씻기와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식사 준비 전에는 손 세정제와 물을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생닭 등을 만진 후에도 다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다루어야 한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많은 양의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가 내부까지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캄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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