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옥중편지 "쌍방울 방북 요청, 이재명에 보고 안해"
이화영 옥중편지 "쌍방울 방북 요청, 이재명에 보고 안해"
  • 대구경제
  • 승인 2023.07.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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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편지 통해 "이재명 대표 방북 대납 보도 사실 아니다" 밝혀

더민당 "검찰 언론플레이 반드시 책임 물을 것"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더민) 이재명 대표의 방북 추진과 관련해 쌍방울에 요청한 것은 맞지만, 이 대표에게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북 비용 대납도 요청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21일 옥중에서 쓴 자필 편지를 통해 "저 이화영은 쌍방울 (김성태)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다만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문제를 얘기했다"며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김성태가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이 지사와 사전보고된 내용은 아니다. 즉흥적으로 그같이 말했고, 저로서는 큰 비중을 둔 것도 아니었다"며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옥중 자필 편지와 관련, "이 전 부지사가 직접 자필로 작성해 오늘 오전 저에게 보내왔다"며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가 옥중 자필 편지를 통해 직접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언론 플레이'라는 그동안의 관측이 사실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더민당도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전언'과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를 인용해 쌍방울 측이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면서, 이 전 부지사가 변심한 것처럼 보도한 바 있다.

이재명 더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지사가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했다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대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번의 '변호사비 대납' 소설도 망하지 않았느냐"며 "아마 이번의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옥중 편지 전문.

먼저, 저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반성합니다.

저는 그 동안 저의 일관된 정치 신념인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자유 왕래, 공동번영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와 같은 노력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 이화영은 쌍방울 (김성태)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2019. 7. 필리핀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문제를 얘기했고,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김성태가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 지사와 사전보고된 내용은 아닙니다. 즉흥적으로 그같이 말했고, 저로서는 큰 비중을 비중을 둔 것도 아니었습니다.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입니다.

2023.7.21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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