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현황]대구지역의 경우 방문 관광객들의 평균 소득수준이 낮고, 관광사업체들의 평균 규모가 영세했으며, 방문객 만족도 또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관광객 특성) 22년 기준 대구 관광객들을 체류기간별로 살펴보면 숙박 관광객의 비율은 전체 관광객의 20.4% 수준으로 제주, 부산 등 비교대상지역 대비 다소 낮았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6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평균 관광여행 횟수가 광주에 이은 하위 2위를 기록하였다.
(관광사업체 현황)21년 기준 대구의 인구 1만명당 관광사업체 수는 4.1개로 비교대상 8개 지역중 6위에 해당하였다. 개별 관광사업체당 매출액 및 고용인원수도 각각 5, 7위에 해당하는 등 비교지역 대비 영세한 수준이다.
(관광객 만족도) 대구 관광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교통, 자연경관 등 전반적 만족도에서 비교대상지역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재방문 및 타인추천의향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
[문화 컨텐츠 산업 및 제반 흡입여건]취미관련 문화 컨텐츠 산업과 시외교통 인프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나, 숙박여건 및 시내교통 인프라는 열악하였다.
(문화컨텐츠 산업) 박물관 등 전시형 시설 인프라는 크게 부족하였으나 관람문화수요 등 향후 인프라 발전을 위한 제반환경은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공연관람 인프라는 여타 광역시 대비 뛰어난 가운데 관람객 수 또한 가장 높으나, 최신 대형 공연시설 부재 등으로 판매단가가 낮은 편이라 티켓판매액 기준으로 평가한 공연시장의 크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경우 축구 프로구단인 대구FC가 전국 단위로도 인기 있는 구단으로 꼽히고 있으며, 분석결과 대구FC 홈경기마다 타시도 관람객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여건) 인구규모에 대비하여 전체 호텔 및 고급호텔 숫자가 부족할뿐만 아니라 타지역대비 호텔 서비스의 고급화 및 차별화에서 뒤쳐져 있다. 이에 여행객들이 숙박시설 대신 ‘가족/친지집’에서 투숙하거나, ‘모텔/여관’ 등 저가 숙박시설에서 투숙하는 비중이 비교지자체 중 가장 높다.
(교통인프라) 대구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부터 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뛰어났으나, 시내 관광지 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해 렌터카, 주차장 등 관광객들의 차량이용을 위한 인프라가 타지역대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종합평가 및 발전방안] 관광사업 전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낮고 영세한 특성을 띄는 가운데, 여행객의 전반적 만족도, 재방문의향 및 타인추천의향 모두 비교지자체 중 가장 낮아 장기적인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구지역의 관광 여건과 최근 국내 여행 트렌드 간의 괴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러한 괴리를 메워나감으로써 지역 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문화컨텐츠)박물관 등 전시문화 시설의 경우 입지선정 과정에서부터 타지역 관람객들의 이동편의 등을 고려하면서 공급량을 늘려나가야 한다. 또한 여타 유명 관광시설과 연계한 통합패스권 발급 등을 통해 관람객의 관람편의 증진 및 관광업 전반으로의 파급효과 확대 또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문화의 경우 최신 대형 공연시설을 추가 건설하는 가운데, 민관이 합심하여 인지도와 평균 티켓판매가격이 높은 국내외 대형공연 및 이벤트들을 적극 유치해야한다. 프로스포츠의 경우, 대구FC는 현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타지역 관람객 유치를 확대하고, 이들의 수요가 대구 내의 여타 관광시설로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해야한다. 삼성라이온즈,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등 대구에 소재중인 여타 프로구단의 경우, 대구FC의 사례를 참고하여 구단 인기도 상승 및 타지역 관람객 유입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숙박시설) 숙박시설의 경우 호텔, 펜션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려나가되,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대형화, 고급화된 숙소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더해 지역내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중‧장년층 이상이 선호하는 숙박유형을 고급화하여 제공하는 방안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비슬산, 화원 자연휴양림 등을 활용하여 대구 내에서 추가적인 고급 자연관람 컨텐츠 및 숙박시설을 제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인프라) 시외교통의 경우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를 조속히 추진하여 호남지역과의 연결성을 개선해야한다. 단, 과거 KTX 신규노선 개통 사례에 비춰볼 때 주요 정차역으로부터 관광지까지의 실소요시간에 따라 관광업에 미치는 효과가 달라졌으므로 대중교통을 통해 역과 관광지들 사이의 연결성을 보완해야한다. 시내교통의 경우 렌터카 관련 인프라, 공영주차장 등을 적극 확충하여 관광객들의 차량이동 편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계획중인 철도 노선 및 연계 교통시설들을 잘 활용할 경우, 대구 서남부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객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관련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