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깊어지는 총선 지역구 고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깊어지는 총선 지역구 고민
  • 금보리 논설기자
  • 승인 2023.10.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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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구가 유리할까? 대구 동을, 수성을, 중남, 달서병 엿보는 중

<총선 이슈> 권영전 전대구시장의 총선

권영전 전 대구시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구 선택을 조기에 할수 없다는 문제인데, 공천 가능 지역 여부를 확신하지 못해서라는 관측이다. 수도권 등 대부분 타 지역에서는 총선 최소 1~2년 전에 지역구를 선택해서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에서만 볼수 있는 이례적인 현상이고 비민주적인 총선 풍경이다. 권 전 시장은 미확인 공천 탈락설이 소문으로 나도는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유승민계 의원이 있는 대구동구을이나 수성구을 중남구 달서구병 중 하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향 안동도 타진하다 여의치 않아 대구로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최근 부산 지역구 하태경 의원이 국민의힘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해 여야 정당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대구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지 않을까 두려운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권 전시장은 시장 재임시 시정에 대해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것이 대구시내 아파트 건설의 대규모 허가로 아파트 과잉공급에다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재정이 열악한 대구시가 신청사를 건립키로한다는 결정이었다. 대구시민들 다수는 시청공무원들이 시청 건물이 화려하지 못해 일을 못하고 있거나 대구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신청사 건립은 홍준표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가 시민들의 신청사 부정적인 여론을 수용해 사실상 건립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잠정 중단된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의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한 물음에 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80.7%, 빚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13.4%로 조사됐다.

권 전 시장은 공천 탈락설이 나도는 비윤(非尹)계 김용판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 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구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권 전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을 준비해오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김재원 전 국회의원보다 시민 여론에서 밀리자 불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구지검 및 대구고검 방문시 현직 시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청사 마당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다려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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