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2조원대 카카오뱅크 지분, 누가 인수하나?
사법리스크 2조원대 카카오뱅크 지분, 누가 인수하나?
  • 박 용 기자
  • 승인 2024.03.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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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금융기관이 최고경영자의 사법리스크 위기에 처한 카카오뱅크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 등이 카카오뱅크 지분확보에 성공할 경우 업종 다각화나 전국화 차원등 다방면으로 영업력이 크게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대주주인 카카오 경영자의 유죄 확정 판결과 법인 양벌을 받을 경우 최대 주주 지분을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이 나오면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가진 업체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금융가에 나도는 DGB대구은행 고위 관계자가 카카오 관계자를 최근 만나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 했다는 설도 그중 하나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겸 회장도 카카오뱅크류의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이 지대해 이같은 설을 뒷받침한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H사 등 일부 기관도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에 눈독을 들이는 등 저마다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사법리스크로 경영에 비상이 걸린 카카오나 카카오뱅크의 공동 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도 지분 문제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처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매각 대상이 될 주식 가치는 현재 시총(12조4000억원) 기준으로 2조1300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20% 내외로 붙여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가격은 2조원 대 중반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분기당 순이익이 1천억에 이른다. 순자산은 6조원에 육박했다. 이익잉여금은 6800억원, 현금 및 예치금은 1조5700억원이다. 

 검찰이 지난해부터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와 최고경영진을 수사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경영자가 처벌받고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인 카카오 처벌로 이어져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확정판결이 시간적으로 걸리고 확정판결이 나도 카카오 처벌로 확산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소수설이다.  카카오 입장에서 카카오뱅크 지분은 알짜 자산이므로 법률적 행정적 대응을 할 수도 있어 매각은 최대한 피해보려고 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기준으로  최대주주 카카오보다 1주 적은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 중이다. 역시 은행 계열 증권사가 되면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에 한투가 카카오뱅크 대주주가 되는 걸 피하기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래저래 카카오 지분 매각으로 금융계는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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