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온열질환자 300명발생
경북 온열질환자 300명발생
  • 박덕근 기자
  • 승인 2018.08.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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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아

경상북도 지역은 지난달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16일 오후 9시 해제될 때까지 37일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약 300명 발생했다고 17일 경북도가 밝혔다.

이번 폭염으로 도내 온열질환자 299명이 발생해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은 지금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연도별로 2011년 33명(사망자 없음), 2012년 71명(3명), 2013년 138명(2명), 2014년 36명(없음), 2015년 79명(1명), 2016년 137명(4명), 2017년 106명(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그동안 가장 많은 온혈질환자를 발생시킨 2013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가축 피해도 극심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닭과 오리 등 60만702마리, 돼지 6천388마리 등 60만7천90마리가 폐사했다. 최근 5년간 폭염에 폐사한 가축 수는 2014년 9천여 마리, 2015년 12만9천500여 마리, 2016년 18만7천400여 마리, 2017년 8만4천여 마리였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천236.7㏊로 파악됐다. 과수 피해가 761.1㏊로 가장 컸고 채소 278.5㏊, 기타 197.1㏊로 집계됐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영주가 296.5㏊로 가장 심했고 문경 231.2㏊, 상주 155.8㏊, 안동 105㏊, 봉화 93㏊, 영천 77.6㏊ 순이었다.

수산물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을 키우는 경북 동해안 38곳 양식장 등에서 어류 56만7천3마리가 폐사했다. 포항이 43만6천876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영덕(6만6천377마리)과 울진(1만3천630마리), 경주(5만120마리)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도 포항과 경주, 영덕 바다는 고수온경보가, 울진은 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다소 주춤해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지만 다음 주부터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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