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학 역사의 선구자인 도남 조윤제 선생을 기리는 전국 글쓰기 대회 '온나라 도남 글쓰기 공모전'이 15번째 열린다.
경북의 대표적 문화단체인'한내글모임'은 오는 10월 9일까지 ‘온나라 글쓰기 대회’ 출품작을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전 연령이 참가할 수 있다. 작품 형식은 시와 소설, 산문 등등으로 분량은 A4용지 (글자크기는 12폰트)나 원고지로 접수 받는다. 지난 2004년 도남 선생 탄신 100돌 뜻 새김 백일장이 모태인 온나라 글쓰기 대회는 올해로 15번 째를 맞이한다. 지난해부터 응모 대상을 전국으로 확산했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10일 대구경제신문 등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북전문대 회계학 교수 출신인 탁희찬 한내글모임 회장은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글쓰기의 장을 제공하는 게 취지”라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우리 한글의 독창성과 한글만이 주는 정서적 표현으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감동을 주는 글을 출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내글모임은 ‘삶의 문학’, ‘순수 우리말 쓰기’ 등 기조에 매년 한 차례 작품집을 38회째 발간, 문인 배출과 향토문학의 산실 역할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3년 10월 한글학회 주관 557돌 기념 ‘한말글 이름 큰잔치’에서 장려(뽐힘기림)상을 '한내글모임'이 단체 수상했다. 한내글모임은 1981년 경북 예천의 유일한 문화단체로 설립됐으며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창설의 경북지역 뿌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04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난 도남 조윤제 선생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만든 국문학자로 대구고등보통학교를 니와 경성제국대학 문과에 입학했다. 1926년 4월 입학시 조선어문학을 전공하는 유일한 학생이다. 1929년 3월 경성제대를 졸업한 도남 선생은 경성사범학교, 경신학교, 양정중학교, 동성상업학교, 천주고신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광복 이후에는 서울대 문리과대학, 청구대학, 영남대 교수, 성균관대 대학원장으로 국문학사, 국문학개설, 조선 시가사강, 한국 시가의 연구 한국문학사 등을 저술한 국문학자다. 일제 아래 황무지였던 국문학 연구의 효시이자 광복 이후에는 국문학 연구의 출발점을 이뤘다는 점에서 민족문학의 사표다.
백범 김구 선생과 남북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협상에도 참여했고, 4.19혁명 때 한국교수협의회 의장으로 "마산, 서울 기타 각지의 데모는, 주권을 빼앗긴 울분을 대신하여 궐기한 학생들의 순진한 정의감의 발호이며 부정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기의 표현이다"는 14개 조항으로 된 258명의 대학교수단 시국 선언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