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총 316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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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당 창건 80주년의 대사면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즈음해 대사면을 실시했다. 이번에도 사면의 규모나 내용은 알 수 없다. 북한 헌법상 사면권은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가 가진다. 형법상의 범죄자들에 대하여 그들의 형벌을 전부 또는 일부 면제나 일괄적으로 몇 년을 감형 혹은 가벼운 다른 형벌로 대체하는 권한이다. 상대적으로 특정인에게 형을 면제해 주는 특사권은 국무위원장이 지니고 있다.이번 대사면도 최고인민회의 정령을 통해서 지난 9월 26일 발표했다. 정령의 내용에는 과거와는 달리 지도자와 당이 베푸는 시혜적 조치라는 내용이 없다. 대신 모든 인민을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10-19 13:45 -
예천읍의 안산격인 남산의 풍수지리가 왜 중요한가
주산(主山)(흑응산217.3m)에서 횡룡(橫龍)입수하고 와혈형 형태인 예천읍지는 많은 사람이 살수있는 양기지(陽基地)로서 안정감을 주는 길지다. 국사봉(729.2m)에서 출맥하여 행룡(行龍)하다가-백마산-봉덕산을 거쳐서- 주산(흑응산)의 봉우리을 기봉(起峰)하고 한천(漢川)을 만나서 후부하고 아름다운 봉우리를 형성하고 용이 힘있게 멈춘 형세다.예천읍지의 안산인 남산(南山)이 최근 개발로 몸살을 겪고 있다. 현재 군청이 남산 개발을 착수해 읍민들에게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용세(龍勢)는 국사봉에서-행룡하다가- 주산(흑응산)을 기
큰언덕에서(기고)안상규 풍수지리학 박사10-12 15:58 -
청진 아주메, 남한 화장품을 만나다
화장품은 살결 건강이나 얼굴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바르는 소모용품이다. 필자가 북한에 있을 때 화장품을 쓰게 된 건 20세 때 어머니가 상점에서 크림과 분을 사주셔서 바르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1980년대 초에는 화장품 가지 수도 많지 않아서 손으로 꼽을 정도였는데, 1980년대 중 후반부터 살결물, 물크림, 분크림, 삐야스, 입술연지, 뽀마드 머리기름 등의 제품들이 나와서 사서 썼던 기억이 난다.처음 남한에 입국했을 때 조사기관에서 주는 생활필수품 중에 화장품이 있었다. 당시 왜 이렇게 비싼 옷과 화장품까지 주지? 하는 의문이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9-24 19:31 -
무신란과 예천의 암흑기…반역과 충의 사이에서 흔들린 20년
영조를 둘러싼 폐위 주모자들과 진압자들 간의 혁명과 반혁명의 갈림길의 소용돌이에서 예천군이 조선 후기 한때 현(縣)으로 강등되며 과거(문과)길이 막혔던 예천의 암흑기 10~20년의 시대상을 밝혀낸 글이 ‘예천문화’제37집(2025 예천문화원 간)에 실려 이채롭다.‘무신란(1728)으로 강현된 예천의 향촌사회-무신창의록(예천편)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역사학자인 김봉균 철학 박사(백촌한국학연구원)의 소논문이다. 이 글은 1728(戊申)년 3월 영조 왕위 계승에 의혹을 제기하는 소론(少論)과격파 이인좌 정희량과 일부 남인이 가담해 영조
他신문 다시보기경북일보 김정모 기자09-12 22:44 -
김정은의 방중 그리고 신냉전
러시아 파병으로 중국과 어색한 관계를 유지했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여함으로써 북·중관계 변화를 넘어 동북아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다.70주년 열병식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번 80주년 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으니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열병식 사열대 맨 앞줄에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북·중·러 간의 연대를 연출한 것이다.
문장순09-12 22:35 -
북한, 곡물생산구조를 바꾸다
북한에서 옥수수는 '밭곡식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인민들의 주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옥수수가 서서히 주곡물의 위치에서 밀려나고 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옥수수를 장려하기 시작했으니 약 70여년 동안 주민들의 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했었는데, 북한은 이제 옥수수 대신 새로운 곡물 심기를 장려하고 있다. 그 대체 작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밀과 보리다.북한에서는 전통적으로 벼, 옥수수가 식량작물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옥수수 심기를 강조하면서 재배면적이 벼, 옥수수에서 옥수수, 벼로 바뀌었다. 물론 전체 곡물의 생산량은 벼가 아직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8-24 16:45 -
청진 아주메, 쇼핑 단상
처음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상점에 갔는데, 무슨 물건이 그리도 많은지 깜짝 놀랐다.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고 같은 물건인데도 쓰임새와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상품들이 상점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더구나 시장이나 백화점에 가니 이건 아예 경천동지할 지경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품이 많아 구경하는데도 한나절이 걸렸다. 도대체 무슨 물건을 구입해야할지? 이것도 좋고, 저것도 괜찮고 모두다 사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 처음 오면 이탈주민들을 교육하는 곳에서 은행에서 통장과 카드발급 받는 것과 사용방법까지 상세히 가르쳐 주고 물건도 꼭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8-24 16:45 -
잭슨홀 미팅이 던진 시그널... 한국 경제의 대응 과제는?
글/서경농협 조용구 상임이사2025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축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연설은 단순한 경기 진단을 넘어, 통화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첫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관세 확대, 무역 재편, 노동시장 둔화 등은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높은 관세율은 여러 상품 가격을 밀어 올리며 물가 압력을 구조화하고 있다. 연준이 이를 일시적 충격으로 볼지, 지속적 인플레 요인으로 판단할
큰언덕에서(기고)서삼봉08-24 16:44 -
“띵동~, 고객님의 카드가 대리인에게 배송되었습니다.”
기고/ 조용구 (서경농협 상임이사)최근 “고객님의 신한카드가 대리인 김현희님께 배송되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한 시민은 깜짝 놀라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카드번호와 인증번호까지 요구받는 수상한 통화에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는 실제 신용카드사에서 보내는 알림 메시지를 정교하게 위조한 ‘피싱 사기’의 최신 수법이다.정부의 소비쿠폰, 재난지원금 정책뿐 아니라 일상 속 금융 업무까지 피싱 사기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번 ‘신용카드 발급 사칭’ 사례는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큰언덕에서(기고)서삼봉08-07 21:05 -
청진 아주메, 빨래하다 큰일 냈다
여름이 절정이다.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민망한 옷차림도 종종 본다. 개성의 시대인데 그럴 수 있겠거니 하면서도 그래도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옷차림은 북한 같으면 사상교육 대상이다.요즈음 직장인들도 격식을 요구하는 과거와는 달리 반소매 웃옷에 시원한 복장이다. 심지어 일부 회사는 반바지 출근도 한다. 대통령도 회의 할 때는 옷차림을 편하게 하자고 말하는 시대이니 복장에 대한 엄격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남한에서 느낀 것이지만 사람들이 옷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지인들끼리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통일과평화연구소문장순08-07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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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이 통일의 새로운 지형을 만든다
북한의 ‘장마당’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그것은 체제 밖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경제 공간이며, 국가 통제를 벗어난 주민들의 자율적 삶의 터전이다. 이 시장의 확산은 북한 사회 내부에서 점진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이는 곧 한반도 통일의 구도를 새롭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과거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 주민들은 배급제에 기반한 모든 생활을 국가에 의존해야 했다. 또한 계획경제는 주민들의 삶을 철저히 통제했고, 시장이라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면서 배급 체계는
통일과평화연구소이경채 대구글사랑학교 교장07-29 16:32 -
남한에서 다시 통일을 생각하다
북한에서도 통일은 당연한 것이고 또 통일을 노력해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물론 그 방식은 북한식 통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북한이 남한을 통일 대상이 아니고 적대국가로 이야기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과목마다 통일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없었는데 이제와서 통일대상국이 아니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그럼 내가 북한에서 받았던 통일교육은 뭐란 말인가?지금 남한에서도 통일에 대한 인식이 세대 간에 차이가 많이 난다.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통일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에서는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교육받았고 남한
통일과평화연구소강예진 사무총장07-26 17:28 -
청진 아주메, 남한 호칭에 적응하기
일반적으로 우리는 상대방을 부르거나 지칭할 때 호칭을 사용한다. 호칭은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공식화된 호칭, 개인 간에만 특수하게 사용하는 사적 호칭이 있다. 전자는 직장생활 등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형성된 호칭이나 가족관계에서 통용되는 전통적 호칭 등을 주로 이야기하고, 후자는 개인 간 혹은 몇몇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호칭이다.남한 정착생활 초기에는 호칭으로 인해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북한에서는 식당 안내하는 사람을 접대원이라고 하는데 남한에서는 이모, 삼촌, 아저씨, 아줌마, 사장님 등으로 부른다. 제일 의아한 게 친인척 호칭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7-18 10:00 -
농업은 식량안보... 농산물 수입 확대 협상 단호히 반대한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예고하며 양국 간 통상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타협 카드로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농업계 전체에 큰 충격과 우려를 안기고 있다.농축산업 대표 품목인 한우, 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수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농축산업 종사자들은 깊은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식량 자급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단순한 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큰언덕에서(기고)기고자/조용구07-18 09:28 -
청진 아주메의 훈훈한 가족여행
여행! 북한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남한에 정착하면서 가끔 당일로 가까운 곳에 다녀오긴 했어도 2박3일 여행은 청진 아지메에겐 사치였다. 남한에서 결혼 후에 그런 사치가 현실이 되었다. 남한에서 새로 이어진 시댁 형제들과의 가족여행을 하게된 것이다. 제가 시집을 오니까 남편 형제가 8남매였다. 부부와 자녀들까지 하면 20-30명 정도인데, 해마다 여행을 했다고 한다. 시집와서 첫 가족여행에 동반하게 되었다. 남편이 청진 새댁을 배려해 북한과 가까운 파주 임진각과 강화도 쪽으로 2박 3일을 정했다.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통일과평화연구소문장순07-15 13:33 -
청진 아주메, 남한에서 결혼을 하다
남한에 와서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 했다. 정신없이 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지내는데, 이제 남한에 정착도 했으니 결혼을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지인의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이제 혼자 살아가는 게 서서히 익숙해져 가는 터라 대수럽지 않게 여기고 있는데, 몇 차례 권유에 그래도 한번 만나는 보자 싶어 소위 말하는 소개팅을 했다. 그래서 시작한 만남이 1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남편될 사람의 믿음직스러움과 사람 됨됨이에 빠져들어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마음먹으니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막막했다. 곁에 부모형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7-07 14:54 -
우파 정당은 어디로 가는가?
“그건 법이 아니지”. 70대 초로(初老)의 농부가 대선 후보 강제 교체에 대해 꺼낸 평론이다. 일전에 경상도 시골 밭두렁에서 만난 국민의힘 당원이다. 이 글을 쓴 5월 당시 상식으로 사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10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등록하려는 한국 정당 사상 초유의 반(反)민주적인 행각을 벌였다.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한덕수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입당 몇 시간 만에 임명직(?)같은 날치기 대선 후보가 되는데 동조
주필· 편집국장김보리 기자07-07 13:21 -
헌재의 결정 장애에 나라는 도탄에 빠진다
현대가 루이지애나에 제철 공장을 짓기로 하고, 조지아에 일자리 1만여 개를 창출할 자동차 공장을 준공했다. 부품을 제조 납품하는 중소기업인에게 “왜 미국 투자를 늘릴까요?”라는 질문에 “강성 노조, 각종 규제 등 사업하기가 어려운데다 관세 위협 때문일 겁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조하던 성장이 더욱 내리막길이다.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금리가 높아져 소비감소로 자영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한다. 국제사회는 ‘코리아 리스크’를 거론하고 원/달라 환율만 유난히 오르고 있어 수십만 해외 거주 국민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설(社說)대구경제03-30 11:42 -
남북 언어의 차이가 만든 에피소드
남한에 온지 어연 15년이 넘었다. 남한에 와서 사람들을 만날 때 대화는 별로 문제가 없었다. 속으로 역시 같은 민족은 통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어소통에 대해서 안도했다. 그런데 웬걸 생활하면 할수록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웠던 일들이 종종 일어났다.처음 컴퓨터를 접했을 때다. 어느 종교단체에서 기부받은 컴퓨터였는데 고장이 났다. 그래서 어떻게 수리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면서 길을 가고 있는데, “컴퓨터 세탁”이라고 써있는 간판이 보였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가 사장님께 컴퓨터 수리해 주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 가게 안을 보니 천장에
통일과평화연구소대구경제신문03-26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