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商山)김씨 시조 대제(大祭)가 5월 5일 경북 상주시 신봉리 상김(商金)의 시조 김수(金需)의 단소(壇所)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700여명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에 사는 변화자(79) 할머니는 아들이 일곱 살 때 남편(상산김씨)을 잃은 이후에 아들과 함께 시조 대제를 찾았다.
충북 제천의 박영진 옹(92)이 지난해 상김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난계(蘭溪) 김득배(金得培)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시제에 이어 참석했다. 이방원의 살육을 모면, 도망 다닌 고려 왕씨 후손들이 충북 제천에 숨어 살며 성(性)도 박씨로 바꾸고 살아온 분들의 후손이다.
박 옹은 "난계 김득배 선생이 고려말에 자신의 조상을 도와 주어 목숨을 보존 할수 있었다는 얘기를 구전으로 들었다"며 은공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시조 대제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자그마치 700년 가까이 된 까마득한 옛날 옛적 얘기다. 난계는 고려 말 서북면(평안도) 도순문사(都巡問使)로 홍건적난 평정에 공이 있었으나 간신의 모함으로 처형됐다.
상산김은 경주김 안동김 의성김 순천김 김녕김씨 등등과 함께 신라의 종성(宗姓,왕실의 성)인 신라 김씨다. 상산은 상주의 옛 지명.
이날 시조 대제엔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김기웅(대구 중남구)전 통일부 차관이 제례에 초헌관으로, 서울대 86운동권 '자주파(비주사)NL'계 전략가 출신으로 대우그룹 세계경영기획단장, 전진코리아 대표를 지낸 김윤씨가 전라도를 대표해 아헌관으로 참여했다. 상김에서는 22대 국회에 김기웅,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구) 등 2명이 등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