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강동청소년문화의집(김제원 관장)에 청소년 공유냉장고인 '비채ON장고'가 문을 열었다.

 

공유냉장고는 어른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식료품을 청소년들과 나누는 냉장고로서 누구나 물품을 기부하고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이다. '비(움)채(움) ON(온)장고'는 과자류를 비롯해 음료, 아이스크림, 컵라면 등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간식으로 채워진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성인이면 누구나 기부도 할 수 있다.

구미시강동청소년문화의집은 구미시가 구미대학교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청소년활동 시설로서 2023년 12월 22일 개관하여 현재는 월 3,000명의 지역 청소년이 이용하는 청소년 전용 시설이다. 구미시강동청소년문화의집은 올해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자발적 나눔과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자 공유냉장고를 '비(움)채(움) ON(온)장고 = 비움과 채움이 자유로운 따뜻함(온)이 있는 냉장고'로 이름 붙여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공유냉장고는 지역공동체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성인들의 나눔과 관심이 지역 청소년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세대간 소통과 이해를 넘어 지역 구성원간 도움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진화해가는 또 하나의 청소년 보호 및 참여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비채ON장고'는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자주 배고파하는 현상을 반영해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이 제안했고 청소년지도사들이 공감해 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 전용 공유냉장고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어른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과 동행’(대표 김현숙)에서 정기후원자 관리를 도와 주기로 했으며, 산동읍 쌍용예가더파크아파트 김순자 님을 비롯한 지역의 개인 후원자들도 월 1만원의 후원금을 ‘청소년과 동행’에 자동이체 납부를 약정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비채ON장고' 운영을 ‘청소년운영위원회’에 맡길 예정이다. 현재 운영하는 공유냉장고가 조기에 뿌리내릴 수 있는 이유가 청소년 주도 운영이라고 판단해서다. 따라서, 청소년지도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청소년들이 운영수칙을 만들고 청소년이 직접 참여를 통해 공유냉장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구미시강동청소년문화의집 손정아 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여는 청소년 전용 공유냉장고가 지역사회 어른들과 운영 주체인 청소년운영위원회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온 마을이 나서 청소년을 키우는 청소년 보호시스템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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