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의 '속삭이는 꿈' 특별전시회의 윤종주 작가 모습/ (사진제공=윤종주 작가)
▲대구 달서아트센터 '속삭이는 꿈' 특별전시회 윤종주 작가 / (사진제공=달서아트센터)

개관 스 무돌을 맞은 대구 달서아트센터가 제20주년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현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헐어 내면의 자아를 마주하는 작품으로 마련됐다.

반복된 점과 선, 그리고 면이 만든 색채의 리듬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내면세계의 깊이를 탐구하는지 알 수 있는 전시회다.

먼저, 윤종주 작가는 겹겹이 쌓인 색면이 시간을 통해 성장력을 갖게 됨을 빛깔의 섬세한 차이로 표현했다. 

윤 작가는 "겹겹이 적재된 시간 속에서 색의 깊이와 그리고 공간, 선, 빛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어떻게 보면 고요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점들이 미니멀하면서도 맥시멀하다."라고 전했다.

문보리 작가의 '도달할 수 없는 경계'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시간을 실에 비유해 이들의 관계를 실로 짜냈다. 작가는 전통 소재인 안동 삼실과 한산 모시실에 현대 인견과 면사 같은 색실을 쌓아 올려 시간과 연속성을 표현했다.

문 작가는 "한국의 전통 소재인 안동 삼실, 한산 모시실이 주는 과거를 현재로 이어주는 전통실, 그리고 색실이 가지는 현대성을 한 공간에 집적해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김완 작가는 캠퍼스나 연필 같은 일반 재료가 아닌 칼로 잘라낸 까칠한 종이 단면을 하나하나 붙여서 빛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빛을 표현한 것 같은 경우는 까칠까칠한 만져지는 면들을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살아있다는 거,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라며, 빛이라는 시간대를 벗어날 수 없는 숙명과 시간 옆 미지의 공간을 통해 알 수 없는 꿈을 상상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서아트센터가 마련한 특별기획전 '속삭이는 꿈'은 오는 7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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