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의 정치학』 표지.
『보통사람의 정치학』 표지.

 

인간이 있는 어디든 있는 정치, 한숨만 나게 하는 논쟁 등의 배경에는 정치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는 책이 출간돼 독자들의 의문과 갈증을 해소에 나섰다.

2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인 아이만 라쉬단 웡의 저서 『보통사람의 정치학』이 번역돼 유통 중이다. 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논쟁, 지속 중인 싸움, 혼란의 원인, 이념 등 정치 개념부터 인간사회에 적용되는 여러 정치형태 등이 책 한 권에 담겼다.

인간사회에서 벌어지는 행위 중 영향력이 크고 주목도 또한 높은 정치는 국가별, 시대별 천차만별이 양상을 보였다. 민족성과 역사성도 투영돼 있는 만큼 복합적이기도 하지만 일반인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치의 원리과 개념 등 기본이 멀게만 느껴지는 탓이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는 '~주의'로 나타나는 정치이념, 정치 세계, 정치적 시도의 성패를 경험해 정치의 본 의미를 탐구할 기회도 이 책으로 얻는다.

정치 이념인 자유주의와 보수주의부터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파시즘까지 지구상 현존하는 혹은 존재했던 정치 사상의 특징은 물론 당대 혹은 현대에 이 같은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도 짚어내 현실감도 한층 높였다. 이념에 집착해서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념은 지역별 편차 등 장단이 있는 지침일 뿐 일반인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론분열 또한 이념에 집착한 지도자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계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기본 개념을 확립한 뒤 사회에 적용, 현상과 역사를 낱낱이 분석해 초심자에게 정치를 이해토록 하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번역에 나선 정상천 박사는 "사회의 정치제도와 이념, 원칙을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명확한 답을 구할 수 있다"라며 "특히 정치 입문자에게 넓고 깊은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자 정상천은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받은 한국-프랑스 관계 연구에 정통한 관료 겸 재야 학자로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 관계』(파리 출간),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저술했고 『벽이 없는 세계』,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를 번역하는 등 활약을 잇고 있다.

『보통사람의 정치학』 산지니·336쪽·국판·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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