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 전력 공급기지인 고덕변전소를 찾아 전력망특별법 처리를 촉구하고 발전소 등 전원이 있는 지역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전력발전연계형 기업 이전에 관한 특별법’(가칭) 입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전력망특별법)은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시설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기간 전력망확충위원회를 설치해 국가 주도의 범정부 국가 전력망 개발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국전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문제를 풀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전력망 특별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전력 없이 AI(인공지능) 혁명이 없다”며 “안전하고 충분한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 미래 산업을 키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반도체 특별법 처리에 진통이 예상되면 ‘에너지 3법’(전력망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을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 중”이라며 “이중 (야당과) 이견을 좁히고 국회 통과 채비를 마친 법안이 전력망법”이라고 설명했다.
당 ‘AI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앞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텐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송전망이 부족하므로 야당을 설득하고 우리나라 AI 발전에 지장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숙 당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AI 산업 도약을 위해 국토 균형발전 종합 인프라를 만들겠다. 미래산업을 위해 산업단지나 도시를 계획할 때 에너지망도 함께 계획한다”며 “중간단계로 전력망법을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